업태 경계를 넘어선
합종연횡만이 살 길이다

일본에서는 백화점·쇼핑몰 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백화점은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전문점형 백화점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쇼핑센터 업체들은 신규 개발부지를 찾아 베트남, 중국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1 백화점 | 종합 백화점에서 전문 백화점으로 전환
본 백화점 업계에 있어 2016년은 순풍과 역풍이 함께 찾아온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해외 관광객 급증이나 2014년 10월 면세 대상품 확대 등으로 ‘싹쓸이 구매’라는 말이 유행어로 부상했다. 해외 관광객 급증은 당연히 백화점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2만 엔 전후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주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어, 고소득층을 위한 비즈니스는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판매 비율이 40%을 넘는 다이마루 마츠자카야를 필두로, 백화점 각사는 고소득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다카시마야는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회원제 온라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의 일원인 소고·세이부는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11월 론칭한 옴니세븐에 참여, 고급 브랜드 전용 온라인쇼핑몰인 ‘E-캐슬’을 개설하고 조르지오 아르마니, 불가리 등 40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3년 후에는 취급 브랜드 60개, 매출 3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었던 중산층 시장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츠코시이세탄이나 소고·세이부 등은 매입 구조개혁이나 독자적인 기획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다이마루마츠자카야와 같이 집객 효과나 상승효과가 높은 테넌트를 유치해 기존 매입 방식과 쇼핑센터형 임차계약을 융합한 신 백화점 모델 등으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형 규모의 전문점 강화
과거와 같이 백화점이 전 생활형 대형 점포로 신규 출점할 수 있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최근 백화점 업태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미츠코시이세탄홀딩스다. 예전부터 전개해오던 지방의 세컨드 스토어를 MI프라자로 통합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론칭한 화장품 전문 백화점 이세탄미러와 공항에 출점한 이세탄하네다 스토어는 조기에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독자성이나 편집력을 갖추게 됐다. 2015년 4월 부인복 편집매장인 이세탄살롱을 도쿄 도심에, 12월에는 마루노나이빌딩에 이세탄살롱 맨즈를 출점하는 등 중소형점을 신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6년 3월에는 다이나고야빌딩에 이세탄하우스도 출점했다. 또한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합병회사를 설립, 긴자점을 필두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토큐백화점은 긴자에 개점한 토큐프라자 긴자 3~5층에 편집매장 ‘센카린카’를 출점했다. JR나고야다카시마야도 2017년 4월에 전문점 존(다카시마야 게이트몰타워)을 오픈할 예정이다.

2 e-커머스 | 옴니채널을 위해 제휴 및 협업 활발
일본 유통업계에는 옴니채널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15년에 시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