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작가 만드는 ‘DIY 출판 서비스’




반즈앤노블(Barnes&Noble)이 최근 맞춤형 아동서적 출판을 위한 ‘온라인 셀프 도서출판’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려 온라인으로 자가 출판(self-publishing)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것이다. 반즈앤노블의 셀프 출판 시스템은 어린이들이 작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10년 9월 온라인 어린이 서적 출판 서비스 업체인 티카톡닷컴(Tikatok.com)을 인수한 반즈앤노블은 지난해 12월 뉴저지와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자사 서점 2곳에 대형 책이 펼쳐진 형태의 키오스크를 시험 설치했다. 반즈앤노블은 6월 말까지 키오스크 설치 매장 두 곳에서 고객 반응을 확인한 후 셀프 출판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반즈앤노블의 티카톡 프로그램은 데모 모드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서점에서 실제 책과 같은 형태로 인쇄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즈앤노블에서 티카톡의 ‘북 스파크 키트(Book Spark Kit)’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 온라인으로 제작한 책 한 권을 하드커버로 발간해주는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반즈앤노블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디지털 프린팅 업계의 선두주자인 HP사의 터치스마트(TouchSmart) PC 시스템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이번에 도입된 HP 터치스마트 9100은 23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갖춘 일체형 키오스크로 설계됐다. 대당 가격은 1천 달러이며, 각 키오스크 한 쪽 편에 스크린이 한 개씩 달려 있다. 따라서 두 명의 어린이가 셀프 출판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기본 메뉴를 활용해 자유롭게 책을 만든다. 특히 티카톡 소프트웨어에 저장된 문장과 그림을 자신의 책으로 옮겨와 재창조할 수 있다. 글자체와 색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으며, 완성된 문장과 그림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 만약, 미리 준비한 그림이 있으면 키오스크에서 스캔을 통해 업로드한 후 자신의 이야기책에 삽입하면 된다.
한편, 티카톡의 ‘친구 초대’ 기능을 이용하면 이메일 발송을 통해 친구들이 만든 책을 서로 나눠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반즈앤노블의 셀프 출판 키오스크 서비스는 서점 안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역할을 하면서 흥미로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