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배달 로봇’, ‘약처럼 파는 화장품’
이색 아이디어로 고객 사로잡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글로벌 소매업계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틈새 전략을 접목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끈 업체도 있다. 디지털 놀이터로 변한 가전매장과 배달로봇을 도입한 피자 전문점, 화장품도 약처럼 판매하는 뷰티매장 등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고정관념을 깬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끝없는 고민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 발전을 더해가는 그들의 사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감을 얻을 수 것이다. 미국 유통 전문지 ‘스토어(Store)’가 최신호에서 소개한 글로벌 소매업계의 독창적 사업 전략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정리해본다.


Idea 1
도미노 피자 | 로봇이 따끈한 피자를 배달해준다?
피자 전문점 ‘도미노 피자(Domino Pizza)’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실험을 실행 중이다. 도미노의 호주법인은 호주 퀼즐랜드주에 위치한 브리즈번 지역에서 새로운 배달 방법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바로 로봇을 이용한 피자 배달이다.
피자배달 로봇 ‘드루(DRU; Domino’s Robotic Unit)’는 GPS를 탑재하고 있어 피자를 주문자의 주소까지 스스로 배달할 수 있으며, 인도와 자전거 도로 등 가장 빠르면서도 안전한 길을 이용해 피자를 배달한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과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레이저 센서 기능도 갖고 있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드루가 피자를 주문한 주소지에 도착하면 도착 알림이 고객에게 전송되며, 고객은 알림을 확인하고 집 밖으로 나와 피자를 받으면 된다.
호주의 신생 IT기업 마라톤 로보틱스(Marathon Robotics)가 개발한 이 로봇의 키는 약 90㎝로 최고 속도는 시속 20㎞다. 내부에 단열 처리된 2개의 공간이 있어 따뜻한 피자와 시원한 음료를 한번에 배달이 가능하다.
도미노 피자 호주 법인의 돈 메이지 CEO는 오는 2018년 본격적으로 호주 시장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3분 안에 피자를 만들고 10분 안에 배달을 완료하는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Idea 2
아라븐 | 전 방향에서 끌 수 있는 신개념 카트 개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통매장의 카트만은 수십 년째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재질이 바뀌고 유아용 좌석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기본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기반의 카트 생산업체 아라븐(Araven)이 손잡이가 카트 4면 전체에 장착된 카트를 선보였다. 100ℓ 용량의 이 카트의 이름은 ‘숍앤롤 루프(Shop and Roll Loop)’로, 기존 카트처럼 많은 상품을 담을 수 있으면서도 슬림해진 크기와 적은 소음을 자랑한다.
가장 큰 장점은 전면에 설치된 손잡이를 이용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