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이 선보인 차세대 대형마트
위기에 빠진 GMS의 대안 될까


일본 이온은 성장 하락기에 접어든 종합슈퍼(GMS)의 개혁 차원에서 ‘이온 스타일’이라는 신 포맷을 지난 2014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온 스타일은 식품 부문과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GMS 매장을 재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이온이 ‘간편식과 푸드 서비스의 융합 모델’을 지향하며 기존 GMS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종합슈퍼(GMS; General Merchandising Store)의 부활은 가능할 것인가. 일본에서 이 이슈는 지난 10년간 시장주자들의 도전과제였고 실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대부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급기야 업계 양대산맥인 이토요카도가 GMS 대량 폐점까지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온이 ‘이온 스타일(AEON Style)’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며 GMS 개혁에 발벗고 나섰다.
이온 리테일(AEON Retail)은 이온 그룹 GMS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현재 28개의 이온 스타일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온 리테일은 2014년 11월 이온 스타일 1호점인 ‘타마다이라노모리(多摩平の森)점’을 도쿄 히노시 지역에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도쿄 이타바시구에 ‘이타바시마에노초(板橋前野町)점’, 12월에는 도쿄 오타구에 ‘온타케산에키마에( )점’을 개점하는 등 색다른 포맷으로 무장한 매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온 스타일이 기존 GMS와 가장 다른 점은 ‘델리’, ‘베이커리’, ‘치즈’, ‘와인’ 등 최근 식품 쇼핑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카테고리들을 그룹화한 것이다. 즉, 전체 매장을 식품 전문 편집숍 형태로 꾸며 고객들에게 식품 쇼핑의 재미를 주고, 먹을거리와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온 스타일의 대표 성공사례로 온타케산에키마에점(御嶽山駅前)과 사카이텟포초(堺鉄炮町)점의 매장 특징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온 스타일 온타케산에키마에점 │
주요 식품 코너에 대면판매 도입
지난해 12월 오픈한 ‘온타케산에키마에점’은 1986년 개점한 소형 GMS를 리모델링한 매장이다. 총 3,100㎡ 규모로 1층은 간편식과 반찬류 중심의 신선식품, 2층에는 식료품과 이트인 공간, 3층에는 헬스&뷰티케어·생활잡화 코너 등을 배치했다. 역 앞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고객이 90% 이상인데, 리뉴얼 오픈 이후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각종 신선식품, 일배식품, 베이커리 매장 등으로 구성된 1층 식품매장은 저녁 시간대 입구 부근 조리식품 대면 코너의 고객 방문율이 높다. 입구부터 농산 매대, 튀김류 매대, 샐러드 매장, 도시락 코너 순으로 배치돼 있는데, 특히 농산 매장과 조리식품 코너를 나란히 배치해 두 카테고리의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다.
1층에서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코너는 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