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원의 기적’
다이소 혁신은 계속된다

국내 균일가 시장을 이끌어 온 다이소가 '언제나 우리 곁에 다이소'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상품 다양성, 가성비, 접근성이라는 다이소의 핵심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다.






1997년 다이소 1호점인 ‘아스코이븐프라자’가 천호동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시장의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다이소 매장이 100개를 넘긴 2001년에도 업계에서는 유통 대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균일가 시장 정도는 언제든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이소는 지난 20년 간 국내에 내로라할 대기업들의 공세를 하나씩 무력화시키며 균일가 시장의 독보적 존재로 우뚝 섰다.
지난 2014년에는 1천 원짜리 상품을 팔아 매출 1조 원을 넘겼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장 수도 1천 개를 넘기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저성장기 맞아 더 빛나는 다이소 '진가'
저성장기를 맞아 선진국에서 인기를 끈 업태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초저가형 매장으로 미국 및 유럽에서 인기를 끈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이고 또 하나는 빠른 회전율과 뛰어난 디자인을 강점으로 저렴한 의류를 판매하는 SPA다. 다이소는 이 두 가지 업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하드 디스카운터와 같은 초저가 업태인 다이소는 모든 상품을 5천 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1천 원 짜리 비중이 50%를 넘는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하고, 상품 회전율도 빠르다. 다이소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방침 아래 매월 600개 이상의 자체개발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 같은 전략으로 저성장기를 맞아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며 고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언제나 우리 곁에 다이소’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달라진 경영환경에 맞게 새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다이소 성장을 가능케 한 세 가지 경쟁력을 핵심 메시지로 정하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방침이다. 그 세 가지는 ‘필요한 건 다 있소(다양성)’, ‘원하는 가격에 다 있소(가성비)’, ‘어디든지 다 있소(접근성)’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상품 다양성│
매월신상품 600개 출시, 골프용품까지 ‘다 있소’
최근 유명 뷰티블로거들의 메이크업 후기에서 빠지지 않고 보이는 아이템이 있다. 일명 ‘똥퍼프’로 불리는 다이소의 ‘조롱박형 화장 퍼프’다. SNS 후기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난해 기준 약 28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샴푸 브러쉬, 리빙박스, 초저점도 볼펜 등 다이소만의 히트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SNS에서 다이소는 ‘다 있소’로 통한다. 기업명을 재미있게 응용한 것으로, 필요한 모든 게 다 있을 정도로 상품이 다양하다는 의미다. 사업 초기 필수 생활용품 위주로 상품을 전개하던 다이소는 이후 시장환경...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