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 체험의 진수
맨해튼 한복판에서 뉴요커 사로잡다

뉴욕 맨해튼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탈리 뉴욕점은 전 세계 이탈리 매장 중 가장 다이내믹한 곳이다. 현지 뉴요커와 관광객, 금융인 등 서로 다른 부류의 고객층이 한데 어울려 이탈리 뉴욕점만의 특별함과 독특함이 있는명소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먹고, 사고, 배우는’ 먹을거리 테마파크로 유명한 이탈리 뉴욕점을 탐방해본다.






‘생각은 지역적으로, 행동은 글로벌하게’ 이탈리(Eataly) 창업자인 오스카 파리네티(Oscar Farinetti)가 한 말이다. 그가 일생을 바쳐 만들어 온 이 이념은 이탈리에 담겨 있는 정신이기도 하다.
2015년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 이후 국내 미식가들에게도 각종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이탈리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현재 7개국에 총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의 점포 및 상품 콘셉트는 전 세계 매장에서 동일하지만, 출점 국가별 특성에 따라 지역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느낌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같은 국가별·지역별 차이가 모두 총집결돼 있는 이탈리 뉴욕점은 전 세계 이탈리 매장 중 가장 다이내믹한 점포라고 할 수 있다.






관광 명소가 된 '그로서란트'의 효시
2010년 8월 31일 바탈리 호스피탈리티(Batali Hospitality) 그룹은 파트너들과 함께 뉴욕 매디슨 스퀘어 파크(Madison Square Park) 가까운 곳에 이탈리 뉴욕점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이 큰 도시이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있는 뉴욕 중심부에 이탈리를 배치한 것이다.
혹자는 이탈리를 가리켜 ‘레스토랑’과 ‘그로서리’를 합친 ‘그로서란트’라는 멋진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매장은 구조물로 공간이 나눠져 있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모든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이탈리아 메뉴의 식당과 베이커리, 카페 등이 위치해 있고, 이탈리아 특산품인 프로슈토를 비롯해 다양한 육가공 상품과 치즈들을 판매한다. 생면을 포함한 파스타, 초콜릿과 커피, 와인, 서적, 그리고 생식품에 이르기까지 레스토랑에 더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섞여 있는 독특함의 장소다.
이탈리 뉴욕점은 현대 판교점 이탈리의 두 배인 4,600㎡ 규모로 영업하고 있다. 고객 동선은 내점객이 몇 개의 출입구에서 들어올 수 있을 만큼 다소 무질서한 뉴욕 스타일로 구성했다. 파스타, 해산물, 카페 등 7개 부문 역시 사방으로 나눠 배치돼 있어 매장 전체를 돌아다니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한국이나 일본 매장과 같이 정돈된 레이아웃에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아마 실망할지도 모른다. 어둠침침한 동선에 있는 매장 대부분이 이탈리아 골목에서 마주칠 수 있는 오래된 가게나 허름한 단골식당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 뉴욕점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고객 구성에 있어 다른 이탈리 점포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 뉴욕점은 뉴욕시의 중심부인 맨해튼 내에서도 미드타운(midto...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