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 맞은 참외, 제철 소비확대 기대

올해 참외는 기상 악화로 수급이 어려웠던 전년과 달리 5월부터 출하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공급량이 늘고 있으며, 성출하기를 맞은 수박과 토마토 등으로 소비가 분산되면서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리며 더위를 식혀주는 저칼로리 과일인 참외. 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체력 소모가 많은 요즘 같은 시기에 제격인 과일이다. 참외의 포도당과 과당은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과 탈수에 좋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몸에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 규격 출하로 속박이 해결
참외, 수박 등 여름 과일은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햇볕을 잘 받아 당도 높은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국산 제철과일 소비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참외 역시 지난해에 비해 풍부한 일조량으로 산지 작황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많이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채관측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참외 출하량은 경북 성주 등 참외 주요 산지에서 신규 재배농가 및 전입농 증가로 재배규모가 확대되면서 작년 5월보다 21%가량 확대됐으며, 6월 출하량도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저온 및 일조 시간 부족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 호조로 병충해 감소 및 우량 암꽃 형성이 많아 재배단위당 참외 수확량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에서 참외 판매가는 5월 초까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은 화방 교체기가 끝난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홍수 출하로 참외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 판매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과일부 박상범 과장은 “10kg 상자 기준으로 특품은 3~4만 원, 상품은 2~3만 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참외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산지에서 작업하는 참외 포장 중량이 기존 15㎏에서 10㎏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 1월부터 실시된 ‘참외 포장 경량화 사업’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15㎏ 포장 상자는 고령의 농업인들이 출하할 때 너무 무거워 경량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포장 경량화는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참외 소비촉진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박 과장은 “성주 등 참외 산지에서 10㎏ 상자 사용 후 선별 및 포장 작업이 용이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농가 수취가격도 전년대비 3~5% 상승했으며, 대형 포장 작업에서 발생하던 속박이 문제와 배송 중 상품 파손 문제도 눈에 띄게 줄면서 상품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산지 작황 호조, 조기 출하물량 확대
참외는 ‘오이보다 맛과 향기가 썩 좋다’는 의미를 지닌 과채류로, 참외의 ‘참’은 순수 우리말로 ‘허름하지 않고 썩 좋은’이라는 뜻이다. ‘외’는 오이를 뜻하는 말로 참외는 한 마디로 ‘단오이’다. 원산지는 인도로, 삼국시대 이전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