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라이벌은 PB’
고부가가치형 PB로 경쟁하다


최근 들어 일본 소비자들에게 PB상품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고정고객 확보와 점포 로열티 향상을 위해 대형 유통기업들이 고품질 PB상품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앤아이홀딩스와 이온 등의 프리미엄 PB를 중심으로 일본 PB 시장의 트렌드와 카테고리 확대 현황을 살펴본다.





일본 유통업계의 PB상품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브랜드력 강화이며, 두 번째는 취급품목 및 카테고리 영역 확장으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두 가지 트렌드 모두 프리미엄 PB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매장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자체 브랜드
일본은 PB상품 시장이 성숙되면서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을 차별화 수단으로 내세우던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PB상품 개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변화한 것. 이는 NB상품에 대응한 차별화가 아닌 독자적인 차별화를 꾀해 보다 큰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품질로 승부하는 고품질 PB ‘세븐 프리미엄(Seven Premium)’을 출시한 이후 일본에서 PB는 새로운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PB상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가격소구형 PB 경우 소비세 증가와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저가격을 선호하는 일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소구형 PB만으로는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소비층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같은 요인을 근거로 일본 유통업계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며 타 유통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PB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온·세븐앤아이, 프리미엄 PB 격돌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들어가면 흰색을 베이스로 한 패키지의 PB상품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녹차, 우유 같은 음료와 빵, 과자, 샐러드, 맥주 등이 주력 품목인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제조업체 브랜드력이 미비한 드레싱, 샐러드 등도 PB로 개발해 구색해 놓았다. 세븐 프리미엄은 주로 유명 제조기업와 공동 개발해 출시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알 수 있게끔 제조기업명을 상품 뒷면에 표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소비자들은 유명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PB에 유명 제조업체를 명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것이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세븐 프리미엄에 이어 고부가가치 PB상품 확대를 위해 고급 PB 라인인 ‘세븐 골드(Seven Gold)’ 시리즈도 연달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세븐 일레븐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PB상품으로는 맥주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주류기업 기린과 공동 개발한 고급 맥주인데,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 등 약 1만 8천 개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다. 롯데와 공동 개발한 ‘세븐 프리미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