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수산물, 친환경 인증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수산물은 우리 식생활의 중요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산물 생산 및 유통 과정에 있어 소비자 신뢰도는 농•축산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친환경 수산물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친환경 수산물 인증’ 품목을 다변화하는 한편, HACCP 양식장 시설 지원 등을 통해 안전한 수산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다로 배출되는 각종 생활하수 및 산업폐수가 해양 환경의 만성적 오염을 초래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기름이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 연소를 통해 대기 중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해 ‘해양 수온상승’과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를 가속화시켜 궁극적으로 수산물 생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수온상승에 따른 실제 폐해를 살펴보면 지구온난화로 세계 도처 연안 어장에 비정상적으로 해파리떼가 이상 증식하거나 과다 출현하는 현상이 발생해 단위노력당 어획량(CPUE)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해수 pH(산도)가 낮아지는 해양 산성화 현상 역시 해면의 석회질화와 갯녹음(백화현상)을 유발해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성장 장소인 연안 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수산물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6년 유엔 해양법조약 비준을 계기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했다. EEZ란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을 말한다. EEZ가 선포된 이후 조업 구역이 축소되면서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원양어업에 의한 수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해면의 양식어업에 의한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되는 추세다(표 1 참조). 이처럼 양식어업에 의한 생산량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물의 생산 및 출하, 유통 전 단계별로 안전성 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양식 수산물, 인증제도 도입 확대
최근 수산물이 국민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은 수계에서 생산되는 특성 때문에 농•축산물에 비해 부실한 유통 및 저장 조건에서 쉽게 부패된다는 취약점이 있다. 따라서 수인성 세균 등에 의한 식중독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인위적으로 길러지는 양식 수산물 경우 양식 기간 동안 위생 및 품질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있다. 실제로 ‘양식 생물에게 공급하는 사료 안전성’, ‘수산용 의약품 오•남용’, ‘중금속 등 위해물질의 어체 내 잔류’ 같은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은 양식 수산물에 대해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
이처럼 양식 수산물에 위해물질이 혼입 또는 잔류하거나 수산물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생산 단계의 모든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수산물 생산 및 공급을 위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