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린 월그린·CVS
뷰티 PB 강화에 나서다


최근 미국 드럭스토어 업계는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CVS헬스는 타깃의 약국 부문을 인수했고, 월그린 또한 라이트에이드와의 합병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뷰티 부문의 재편성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힘쓰며 자사만의 강점을 어필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2,600억 달러(한화 약 302조 원)에 달하며, 향후 5년간 미국 드럭스토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5.3%로 예상된다. 이는 2010~2015년까지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의 3배가 넘는 수치로, 드럭스토어는 여전히 미국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그린 | 라이트에이드 합병으로 세력 확장 나서
월그린(Walgreen)은 연간 10억 개의 처방전을 처리하고 일평균 600만 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는 부동의 드럭스토어 업계 1위 기업이다. 월그린은 2012년부터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 얼라이언스 (Boots Alliance)의 지분 45%를 사들이며 인수작업을 시작, 2014년 말 남은 지분을 인수하며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1월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월그린은 올해 진행할 사업 전략에 대해 3가지 중점사항을 발표했다.
첫째는 라이트에이드(Rite Aid) 합병이다. 월그린은 주주총회에서 드럭스토어 업계 3위 라이트에이드를 172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인수합병 작업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50개 주에 8,23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월그린이 이번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 미국 전역에 1만 3천여 개점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고령화, 건강보험 시스템 변화 등 이전과 달라진 환경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번째 중점 사항은 다국적 제약회사 발리언트 파마슈티컬스(Valeant Pharmaceuticals)와의 파트너십 체결이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트너십을 통해 월그린은 피부·안과질환 약품들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은 뷰티 부문의 확대다. 월그린은 특히 자체 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개발 확장해 소비자들이 뷰티 상품 구입을 위해 월그린 매장을 방문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월그린은 ‘뷰티 2000(Beauty 2000)’ 계획을 통해 ‘넘버7(N°7)’, ‘솝 앤 글로리(Soap & Glory)’ 등 부츠의 PB 브랜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추가 PB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월그린은 풍성한 PB 품목을 앞세워 매장·고객별 맞춤 판매를 지향하고 있다. 매장별 타깃층을 달리해 핵심품목 위주로 해당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 또한 PB 품목이 특정 가격대에 치우치지 않도록 고급 매스티지 라인부터 저가 라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