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듣는 경청의 자세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려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면 대화의 양과 질이 향상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법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청각뿐 아니라 시각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난 호에서는 세대차이 나는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극복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 호 과제는 세대차이를 느끼게 하는 직원에게 1천만 원이 생기면 무엇을 하겠는지 질문을 해보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받은 젊은 직원들은 대부분 우선 저축을 하겠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저축을 하는 이유로는 특별히 지금은 갖고 싶은 것이 없거나 막연하게 장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소극적인 대답이 많았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20대의 모습이다.
아마 생각보다 젊은 세대들의 소비욕구가 침체돼 있어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그들이 자라온 사회적 환경에 의한 차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젊은 직원들의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호에 다룰 커뮤니케이션 고민]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나, 직원들이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때문에 항상 혼자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듣기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번 호의 주제는 듣기의 방법이다. 코칭은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중시한다. 그렇다면 왜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 여기서는 그 이유를 두 가지 시점으로 설명하겠다.
첫째,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 분위기를 조성한다.
상대의 이야기나 의견을 듣고 상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 조건이 조성돼 대화 양이 늘어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 분위기 조성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한 가지 예를 들겠다. 현재 당신과 부하 직원이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목적지로 가는 도로는 비포장도로다. 이러한 길을 간다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는 흔들흔들, 부하 직원과 대화를 나누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서로 신경이 예민해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이러한 길을 달리면 속도가 나지 않아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어렵다. 결국 목표 달성이나 문제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럼 이 길이 매끈한 포장도로였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자동차 흔들림도 적고 대화도 부드럽게 진행돼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비포장도로를 포장도로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하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돼 제안, 연락, 상담이 늘어나면 업무도 원활하게 진행된다.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성실하게 일할 수밖에 없다.
둘째, 불안감을 해소시켜 안도감을 준다.
‘A군은 항상 불만이 많고 핑계만 댄다’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선입관을 갖고 있으면 그 선입관이 상대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듣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관심 있는 부분만 듣고 그 이외의 부분은 흘려듣게 돼, 어느새 상대의 말을 막고 자신 혼자 이야기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