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형 약국’
의약품도 오픈 진열한다


최근 약국 채널들이 드럭스토어형 모델로의 전환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약국 체인에서 성공적으로 드럭스토어화를 추진한 사례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온누리약국체인은 온누리H&C(Health&Communications)로 사명을 변경하고, 드럭스토어형 약국인 ‘웰빙스퀘어 온누리’에서 차별화된 헬스케어 공간을 구축해가고 있다.





약국을 배제한 H&B스토어 중심의 시장에서 약 있는 드럭스토어가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약국 채널들이 드럭스토어형 약국 모델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물론 개별 약사들은 의약품 이외의 상품에 대한 관리 경험이 부족해 약국의 드럭스토어화로 매출 효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처방 수입만으로 개별 약국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기존 약국 체인들은 드럭스토어형 모델로의 리뉴얼을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온누리H&C와 메디팜 같은 대형 약국 체인들은 수년 전부터 드럭스토어로의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약국 모델을 내놓기 위해 TF팀 등을 구성해 연구해왔다. 이 가운데 온누리H&C는 본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가맹 약국의 드럭스토어화를 지원하며,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약국+헬스·뷰티숍’, 상품 융합이 관건
지난 2012년 드럭스토어 도입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약국 모델을 예고한 온누리H&C는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럭스토어 사업을 시작했다.
올 3월 기준 총 1,725개의 회원 약국을 보유하고 있는 온누리H&C에서 드럭스토어 모델인 웰빙스퀘어 온누리의 성장률은 일반 약국보다 가파르다. 지난해 말 웰빙스퀘어 온누리 점포 수는 81개로 늘었고, 올해도 3개점을 추가 출점해 현재 84개점을 운영 중이다. 일반 약국과 비교하면 매장 수는 많이 모자라지만, 최근 가맹 추이를 보면 신규 약국 출점시 드럭스토어 모델을 희망하는 약사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온누리H&C는 내부적으로 웰빙스퀘어 온누리의 상품구색은 물론 의약품과 비의약품의 진열, 판매 방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온누리H&C 상품본부 박종찬 본부장은 “드럭스토어 사업의 관건은 약국과 헬스·뷰티케어 제품을 어떻게 한 매장에 효과적으로 융합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별로 2,500여 종의 품목을 취급 중인 웰빙스퀘어 온누리에서 의약품 매출은 65∼70%를 차지하며, 비의약품 매출 비중은 30∼35% 수준으로 판매 수익은 모두 약사들이 가져간다. 비의약품 경우 약국 화장품은 물론, 기초 화장품 같은 뷰티케어와 개인용품, 생활용품 등을 모두 취급한다. 온누리H&C 상품본부 소속의 MD 12명이 이들 상품의 개발 및 소싱을 담당하며, 충북 음성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개별 약국들이 발주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웰빙스퀘어 온누리에서는 의약품과 건기식을 제외한 비의약품도 약사가 상품 관리를 하는 것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