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더하고, 칼로리 빼고
차음료의 변신에 주목

커피가 현대인의 바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면, 차는 정적이면서 느림의 음료이다. 최근 글로벌 차음료 시장에서는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 ‘칼로리를 낮춘 다이어트 음료’, ‘클린 라벨’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킨포크’, ‘슬로우푸드’, ‘느림’ 등은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이지만, 이는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차(茶)’는 정신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멈춤을 통해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국내 차음료 시장은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음료의 최고 전성기였던 2009년 시장 규모는 2,700억 원 정도였다. 녹차를 시작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 차음료는 혼합차와 옥수수 수염차로 전성기를 맛보았다. 이후 헛개차의 출시로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차츰 성장세가 둔화돼 2014년 기준 1, 800억 원으로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
차음료 시장은 원료 선택이 제품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몸에 좋은 원료로 만든 건강 음료라는 콘셉트로 타깃층에 어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최근 들어 RTD 우엉차와 함께 새로운 맛의 음료가 소개되고 있지만, 먹는샘물과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보다 빈번한 미투 제품 출시가 자체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건강한 음료, 기능성 효익 강화
글로벌 음료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건강이다. 설탕과 칼로리는 낮추고, 기능성 효익은 늘리면서 클린 라벨의 안전한 웰빙 음료 개발은 모든 음료업체의 염원이다. 차음료는 기본적으로 몸에 좋고 기능성까지 갖춘 원료를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차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차의 쓴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또한 많이 있다. 태생적 장점을 부각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된다면, RTD 차는 지금의 커피 시장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차음료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만큼 다양한 신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는 에너지 음료의 대체품,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웰빙 원료, 스파클링 차음료와 슈퍼 프리미엄 음료까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음료 카테고리 경계가 점점 희미해질수록, 자연의 원료를 경쟁력으로 하는 차음료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지고 있다.

바로 만들어 먹는 차음료
RTD(Ready to Drink) 음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편의성이다. RTD 음료는 바쁜 소비자에게 접근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 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차의 신선함이 중요한 이유는 차는 만들어진 직후에 가장 많은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경과될 수록 자외선 등에 노출되면서 중요 영양소가 파괴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