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스타트업 인수한 월마트
아마존 추격에 나서다

이번 호에서는 월마트, 아마존 양사의 온라인 전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월마트는 인수합병을 통해 온라인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옴니채널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 경우 자사만의 배송 서비스와 IT기술을 접목한 신규 플랫폼을 선보이며 온라인 공룡으로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월마트는 스타트업 기업 인수합병으로 IT기술을 확보하고 전자상거래 주문, 관리, 운송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사이트 내에 ‘론치 패드(Launch Pad)’라는 신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월마트 l 온·오프 유기화로 시너지 효과 노린다
월마트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온라인 몰을 개설했다. 그러나 이후 10년 동안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인해 온라인 사업에는 특별한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위협적인 성장세와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한계점 도달 등으로 온라인 채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0년부터 온라인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 온라인 구매상품을 점포에서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사이트 투 스토어(Site to Store)’ 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 2011년 온라인 주문 상품을 점포에서 빠르게 출고하는 ‘십 프롬 스토어(Ship from Store)’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월마트 랩(@Walmart Labs)을 설립해 IT관련 스타트업 기업 15개사를 인수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단기간에 성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처음에는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인재와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인수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마케팅에 관 련된 기술, 소셜 커뮤니티 관련 기술 획득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표1 참조).
미국의 인터넷 리테일 매거진에 따르면, 월마트가 이처럼 ‘자본의 힘’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 결과 2014년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22억 달러(한화 약 14조 7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월마트 전체 판매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미국 온라인 소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수치로 아마존, 애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몰의 가격과 배송 서비스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월마트 온라인 몰은 타사의 가격과 비교해 차액을 돌려주는 가격 매칭 전략보다 주요품목에 한해 아마존과 같은 저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소비자가 꼭 아마존이 저렴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배송 서비스 면에서는 아마존의 이틀 무료 배송과 당일 배송 서비스에 경쟁하기 위해 연회비 50달러(한화 약 6만 원)를 지불하면 모든 상품을 3일 내 받을 수 있는 ‘타호(Tahoe)’ 서비스를 도입했다.
3일 내 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월마트는 지난해 7월 펜실베니아주와 인디애나주에 약 11만㎡ 규모의 온...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