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쇼핑 기술,
소매업 혁신에 앞장서다








한국IBM이 지난달 3일 여의도 본사 클라이언트 센터에서 국내 유통·제조업계 임원 30여 명을 초청해 ‘소매업의 미래(The Future of Retail)’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IBM은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코그너티브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와 연계해 유통업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히 미국 최대 유통 전시회인 NRF 2016에서 연사로 나선 IBM 본사의 스티브 P. 라플린(Stephen P. Laughlin) 글로벌 소비재 산업부 부사장을 초청해 코그너티브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IBM의 새로운 사업 전략인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는 ‘인지 기술 기반 사업’이라는 의미로, 비즈니스에 필요한 앱, 기기, 프로세스, 시스템 등에 ‘지각-기억-판단-추리’ 같은 사고 ‘인지 컴퓨팅’을 적용시킨다는 뜻이다. ‘인지 컴퓨팅’이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결합돼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IBM 왓슨을 접목한 건강관리 앱 ‘런 포 리워즈(Run for Rewards)’ 경우 인간의 언어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소비자 몸 상태를 체크한 후 채팅으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왓슨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별 고객의 SNS 정보와 상품 구매이력 등을 분석한 다음 쇼핑몰에 들어선 고객 취향을 분석, 매장 내 설치된 디지털 미러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라플린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노드스트롬 등이 고객 구매이력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개인 맞춤형 접객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왓슨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이용하면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플린 부사장은 IBM이 중국 최대 의류 및 소비재 공급업체인 펑(Fung) 그룹과 함께 중국 상해에 유통산업 실험 연구소 ‘익스플로리엄(Explorium)’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프레전스 인사이트(presence insight)라는 모바일 기술을 통해 개별 고객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쇼핑하는지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라플린 부사장은 “회원 가입을 하고 팔목에 밴드를 찬 고객들이 미니몰을 돌아다니므로 어떤 소비 형태를 보이는지 관찰할 수 있다.”라며 “고객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코그너티브 컴퓨팅이 미래 유통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