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슈퍼·디지털 스포츠숍
‘뉴 테크놀로지’로 고객과 소통

영국 소매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첨단 매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스캔한 후 무인 계산대에서 결제를 마칠 수 있도록 한 세인즈베리 마이크로 스토어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착용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 해로즈백화점 내 아디다스 매장이 그 대표 사례다.





영국 유통 전문 컨설팅사 ‘리테일 이코노믹스(Retail Economics)’는 최근 영국 소매시장에서 온라인몰과 편의점 포맷의 소형 슈퍼가 급성장하는 이유를 편의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시장조사 업체 IGD도 2016년 유통업계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마이크로 스토어(micro store ; 편의형 미니 슈퍼)’를 꼽았고, 세인즈베리(Sainsbury’s)의 런던 홀본(Holborn) 매장을 그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세인즈베리의 신개념 마이크로 스토어는 알디, 리들 등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영국에서 철저히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춰 설계된 매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인즈베리 마이크로 스토어 | 미니 슈퍼의 결제 편의성 내세워 각광
2015년 10월 개점한 런던 홀본의 마이크로 스토어는 세인즈베리 전점 중 가장 작은 형태로 운영되며, 철저하게 소비자 편의에 맞춰 매장을 설계했다. 특히 세인즈베리는 미니 슈퍼에서 고객이 미리 쇼핑 리스트를 업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험하고 있다. 이 모바일앱 서비스는 기존 셀프 체크아웃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모바일에서 다운받은 앱을 이용해 고객이 직접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무인 계산대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앱에 장착된 디지털 매장 지도는 고객이 홀본점에서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빠른 결제를 위해 카드 전용 셀프 계산대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홀본점 매장면적은 기존 세인즈베리 매장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90㎡ 규모에 불과하다. 빵, 시리얼, 초밥, 즉석식품 등 1천여 품목을 판매하며, 일반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담배나 복권은 판매하지 않는다.
상품 진열도 고객 편의와 동선에 맞춰 배치했다. 보통 식품매장의 맨 끝 동선에 위치하는 냉동식품 코너를 매장 초입 냉장식품 코너와 나란히 배치해 고객들이 다양 종류의 간편식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계산대 바로 옆에 위치한 ‘푸드 투 고(Food to Go)’ 코너에서는 베이커리, 즉석식품을 함께 판매하는데, 이는 한끼 식사를 바로 해결하고자 하는 바쁜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다.
세인즈베리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이 입점하기 힘든 도심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마이크로 스토어 매장을 1천 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로즈 내 아디다스 |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다
해로즈백화점 5층에 위치한 아디다스 매장은 백화점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함께 디지털 신기술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