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상 여파로 회복세 효과 반감
편의점은 ‘3강 시대’ 예고

지난달 열린 ‘PB상품 해외진출 활성화 세미나’에 초청된 연사들은 매장 내 PB상품 점유율이 NB에 버금가는 유럽에서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의 품질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 유통업체들도 PB상품을 브랜드화해 고객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B상품 해외진출 활성화 세미나’가 대한상공회의소와 세계PL제조사협회(PLMA)의 공동주관으로 지난 12월 2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7회째를 맞이한 ‘PB상품 해외진출 활성화 세미나’는 매년 글로벌 PB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PB 전략을 알려주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유통·제조업계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PB 동향과 전략 2부로 나눠 6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내·외 PB시장 동향과 성공사례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 중 글로벌 PB시장 동향 위주로 요약해 서술한다.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이 수익성 증가 견인
세미나 1부는 PB컨설팅 기업 IPLC(International Private Label Consult)의 코헨 드 용 파트너의 ‘글로벌 PB시장의 최신 동향과 시사점’ 발표로 시작됐다. 코헨 드 용 파트너는 세계 각국 PB시장 점유율에 대해 스위스 52.7%, 스페인 51.1%, 프랑스 34.6%, 미국 24%, 한국 및 일본 16%라고 밝혔으며, 유럽 경우 PB상품 점유율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소비자의 76%가 PB상품을 신뢰한다는 통계를 근거로 유럽 PB시장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PB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유통사의 과점화, 제조사의 기술 평준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있다. 특히 전 세계 불황으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심화되고, 가치중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PB시장 성장을 견인하게 됐다. 또한 NB업체 경우 접점 고객에 대한 정보력이 약한 반면, 유통업체들은 충분한 정보와 판로가 보장돼 있어 독자적으로 PB 카테고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코헨 드 용 파트너는 PB 카테고리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고객니즈를 파악하고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품을 생산하고 다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판매가 잘된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PB상품을 확대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충고했다. 테스코 경우 현재 9만 종의 PB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나 이 중 판매율이 저조한 2만 종의 상품을 축소시킬 예정이다. 너무 많은 종류의 상품이 오히려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쇼‘ 퍼 스트레스(shopper stress)’ 현상을 야기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한가지 PB 카테고리에 다품목이 포함될 경우 직원의 책임의지가 분산되고, 재고관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객 참여형 PB로 신뢰도 높여야
뒤를 이어 데이몬월드와이드 코리아의 조상호 이사는 ‘국내 및...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