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경기 회복세에도
‘빅4’ 슈퍼마켓의 부진은 계속

2015년 영국 유통업계는 경기회복세와 소비 지출액 증가에 따라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유통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형 슈퍼마켓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영국 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테스코, 세인즈베리, 아스다, 모리슨 빅4는 하드 디스카운터 스토어 알디와 리들의 꾸준한 성장세와 대조를 이루며 성장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영국 경제는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한 GDP, 안정된 물가 등을 바탕으로 소비 지수가 상승한 한해였다. 2015년 3사분기 기준 주당 평균 소매시장 규모는 72억 파운드(한화 12조 9천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소비자 지출 규모 또한 전년대비 3.1%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 진작에 따라 유통시장 규모도 소폭 증가했다. 영국 장조사 업체 IGD는 2015년 1분기 영국 슈퍼마켓 시장 규모가 1,775억 파운드(한화 약 318조 원)로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유통업태별 매출 비중은 대형 슈퍼마켓(717억 파운드), 편의점(377억 파운드), 소형 슈퍼마켓(354억 파운드), 하드 디스카운터 스토어(128억 파운드), 온라인 쇼핑(89억 파운드) 순으로 집계됐다. 대형 슈퍼마켓 규모가 2014년대비 2.7%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온라인 쇼핑은 전년 동기대비 11.2% 상승해 온라인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나타냈다.


테스코 실적 만회 실패, 세인즈베리는 2위 재탈환
영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스코는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 하락세를 보였다. 칸타월드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사분기 기준 테스코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28.7%에서 27.9%로 감소했다. 테스코는 지난 한해동안 광범위한 상품군을 축소하고, 직원 수를 늘려 고객 서비스 수준 향상에 힘쓰며 매출 하락을 만회하고자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사분기에 효과를 거두는 듯 했으나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고 결국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던 세인즈베리는 기존점 리뉴얼과 가격 할인 정책에 힘쓴 결과 아스다에게 내줬던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영국 빅4 슈퍼마켓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실적이 1.5% 상승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6.6%로 0.2% 증가했다. 이 같은 세인즈베리의 성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적 운영에서 기인했다. 세인즈베리는 편의점 등 소형점 매장 수를 확대해 지역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며, 고객 서비스도 강화했다. 또한 기존 PB제품의 열량, 소금, 포화 지방, 설탕량을 대폭 줄이고, 건강 성분별 컬러 카드를 비치해 고객이 상품 정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정확한 성분 표시와 환경과 건강에 도움되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었고 이는 실적 회복으로 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