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스마트 유통’, ‘녹색혁명’을 주목하라

이번 한국국제유통산업전에서는 국내 소비시장 변화 및 유통환경 분석을 기반으로 소매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KOCA) 세미나’가 부대행사로 개최됐다. 세미나 강연 가운데 유통시장의 현안을 파악하고, 미래 환경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세 가지 핵심 이슈로 정리해 소개한다.

이슈 1 - 가치소비 : 경기회복기 타고 ‘나를 위한 소비’ 확산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는 주관적이며 개성적인 구매패턴을 지닌 소비자들이 확산되고 있다. ‘낮은 가격’과 ‘판촉행사’보다 ‘편의성’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며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는 기꺼이 높은 값을 치르고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번 KOCA 세미나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닐슨컴퍼니 유통서비스 총괄담당 박춘남 국장은 국내 소비패턴 및 트렌드가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으며, 이 같은 소비행태 변화가 유통채널 및 제조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쇼퍼 지갑 여는 건 ‘가치 있는 상품’
닐슨컴퍼니가 매 분기별로 발표하는 전 세계 소비자 신뢰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글로벌 불황기를 겪으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9년 1사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소비자 신뢰도는 미국, 일본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 소비시장에서도 ‘가치소비’가 보다 근본적인 소비행태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최근 소비시장에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패션과 유행을 수용하는 트렌디한 소비자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쇼핑유형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구분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에서는 패션과 유행을 빨리 받아들이는 ‘개성파(Trendy)’가 전년대비 3.2% 증가해 가장 많은 비중(26.9%)을 차지했다. 또한 판촉행사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모션 헌터(Promotion Hunter)’와 계획적 쇼핑을 즐기는 ‘신중파(Conservative Planner)’ 비중도 늘어났다. 반면, 판촉행사나 유행 등에 둔감한 ‘소극파(Indifferent Shopper)’ 유형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춘남 국장은 “쇼핑에 대한 관여도가 낮은 소극파는 줄어드는 데 반해, 개성파와 신중파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의 쇼핑유형은 경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통 및 제조사 마케터들이 다양한 고객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국장은 경기불황과 회복기를 거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근본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최근 부각되는 소비 트렌드를 몇 가지로 정리했다.
이 가운데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면 먼저, 가치소비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업•트레이딩 다운’ 소비성향이 유행하고 있다. 즉, 금융위기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이 한편으로는 극도로 합리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투자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