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개성 살린 매장으로
신경쟁 체제 돌입


2015년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점당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았다. 따라서 올해도 PB상품 및 단독 브랜드 론칭, 포맷 차별화를 통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드럭스토어 업계의 강자 부츠의 한국 진출이 이뤄지면 국내 업계 구도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헬스&뷰티(H&B) 스토어 업계는 2015년 시장규모를 전년대비 12% 성장한 9,9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꾸준한 점포 확장 및 리뉴얼은 이 같은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2016년에도 H&B스토어 업계의 점포 확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단독 론칭 브랜드 경우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점포 수 모두 확대… 올리브영 독보적 선두
H&B스토어 업계 각사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올리브영·왓슨스·롭스 등 주요 3사의 총 점포 수는 2014년대비 28% 늘어난 696개였다. 지난해 매출액도 올리브영이 7,600억 원, 왓슨스 1,300억 원, 롭스 4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올리브영은 한해 동안 117개의 점포를 추가하며 가장 공격적인 출점 행보를 보였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7개 점포를 운영했는데, 2013년 전년대비 98개, 2014년에는 40개 점포 만을 추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3년 가운데 2015년에 가장 활발한 가맹 사업을 전개했다.
이와 달리 왓슨스는 몸집 불리기보다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해 동안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16개 신규 직영점만 개설하며 총 113개 점포를 운영하는 데 그쳤지만, 상품 소싱 및 점포 운용에 있어 뷰티 분야를 기존보다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이어갔다. 점포 리뉴얼시 ‘뷰티용품 체험존’을 조성했고, 유럽 색조 화장품 ‘에센스’와 프리미엄 헤어살롱 제품 ‘마크앤써니’, 메이크업 제품 ‘핑크에디션 바이 퓨어뷰티’ 등 뷰티 카테고리의 PB상품 및 단독 브랜드 론칭을 활발히 전개했다.
2015년 신규 출점한 점포 수가 목표대비 110%를 달성한 롭스도 지난해 말 총 점포 수를 53개로 늘렸다. 2014년 말 30개 점포를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한해 23개 점포를 신규 출점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두 배 더 많은 47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약국과 H&B 간 결속 강화로 차별화
지난해 판도라, 분스, 웰빙스퀘어 온누리 등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영역을 확장했다. 먼저, 판도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직영 형태에 가맹약국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H&B스토어보다 드럭스토어 콘셉트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서울 경희대학교병원 앞에 점포를 오픈하면서 약국으로 포지셔닝을 시작했고, 클리닉과 약국이 접목된 형태의 점포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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