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고성장 누린 편의점
3만 점 시대 예약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소비 침체 속에도 외형 성장과 내실화를 모두 이뤄냈다. 시장 포화기라는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려 3천여 개 점포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차별화 점포 및 PB상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편의점 업계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18조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무려 33% 성장했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큰 수치이자, 최근 5년간 편의점 업계가 보인 성장률 중 가장 높았던 2011년의 21%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점포 수도 전년대비 10% 늘어나면서 ‘편의점 3만 개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편의점 총 점포 수는 2만 9천 개로 2014년보다 3천여 개가 늘어났다.


1인가구·담뱃값 인상, 매출 확대의 주역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 편의점 업체들은 시장 성장을 예측하지 못했다. 오히려 편의점 주력 품목인 담배의 가격 인상과 2013년부터 시행된 정부 규제 여파로 전체 업계의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진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2015년에도 근린형 업태의 선호도로 이어졌고,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 여파로 인해 대형마트 이용률이 하락하면서 편의점이 반사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악재로 꼽혔던 담뱃값 인상이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매출 확보에 도움을 주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1~3사분기 누적 매출액이 약 4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동기대비 24% 성장한 금액이다. CU의 BGF리테일도 지난해 1~3사분기 3조 1,508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수치였다.





CU·GS25, 점포 격차 100개… 순위 변동은?
편의점 시장의 매출 성장에는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도 영향을 끼쳤다. 점포 수가 2만 개를 넘어선 2011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편의점 3만 개 시대를 가시권에 두게 되면서 매출도 그만큼 올라간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증가율이 정점을 찍은 2010~2012년 이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하며 출점을 자제해왔는데, 2014년(3,500개)과 2015년 2년 연속 3천 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내놓으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탓에 편의점 업체들이 출점을 대폭 줄였지만, 점포의 수익성을 보장하려는 자구적인 노력으로 2년여 만에 가맹점주들이 점포 운영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이에 업체들도 출점 수를 다시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요 업체별 점포 수를 보면, CU...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