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만의 놀이터
마음껏 감각하고 체험하라



천연 핸드메이드 화장품 전문점 ‘러쉬’가 국내 진출 13년 만에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브랜드 정체성을 극대화시킨 플래그십 스토어의 본분에 충실하게, 러쉬만의 가치를 특유의 친화력으로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명동 한복판에 얼굴 한 가득 초록색 팩을 바른 남자가 나타났다. 일명 ‘슈렉팩’으로 불리는 마스크팩으로, 러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그때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그게 뭐에요?”라며 호기심을 표출하자, 남자는 한번 발라보라며 러쉬 매장으로 안내했다.
독특한 퍼포먼스와 인테리어, 그리고 브랜드 체험을 중시하는 영국의 천연 핸드메이드 화장품 전문점 러쉬가 지난달,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러쉬는 현재 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쉬코리아 마케팅팀 이지선 담당은 “러쉬가 갖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환상적인 제품들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주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동은 러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지금은 폐점했지만 2002년 러쉬가 국내에 첫 점포를 선보인 곳이 명동이기 때문이다. 현재 명동의 또 다른 매장인 명동1가점이 러쉬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선전하고 있던 차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가 가세해 명동의 양쪽 입구에서 협공을 펼치게 됐다.




브랜드 이념을 디자인으로 승화
러쉬 매장은 화장품 전문점이라기보다 친환경 매장이나 알록달록한 캔디 매장을 연상시킨다. 채소나 과일, 약용식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러쉬는 풍성하고 신선한 유럽의 식품매장처럼 꾸며져 있다. 실제 천연 재료로 만들어져 사용 만료 5개월 전 제품은 매대에서 철수된다. 매장 곳곳에는 오렌지, 팥, 아몬드, 허브 같은 원재료를 제품과 함께 진열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매장에는 이들 과일과 화분을 관리하는VMD 담당이 따로 있다.
러쉬 매장의 또 다른 특징은 빈티지한 목재 진열대로 꾸며져 있다는 점이다.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은 러쉬는 빈티지 소품이나 버려진 가구 및 건축 자재를 재활용해 진열대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그래서 서랍장 문짝이 딱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꾸미지 않은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이하 명동점)는 이러한 특성 외에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 개점한 옥스퍼드 스트리트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을 곳곳에 계승하고있다. 즉, 기존 매장보다 신선함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이러한 연출에는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예를 들면 1층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러쉬의 시그니처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배쓰밤을 시연하는 ‘자이언트 데모존’을 만날 수 있다.
입욕제의 일종인 배쓰밤이 욕조 안에서 어떠한 색과 향을 내며 감촉은 어떠한지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기존 매장보다 4배나 큰 욕조를 배치했다. 뒷면 진열대에는 명동점에서만 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