➐ 중국 사례
은행은 카페와 결합하고, 여행사는 마트 안으로

최근 중국 유통업계도 콜라보레이션 공간이 주는 영향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식인들이 모이는 북카페’,
‘은행 안으로 들어온 커피 전문점’ 등 성공적 협업을 위해 적합한 동거 상대를 찾고 있는 중국 콜라보 매장 사례를 살펴본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최근 뜨는 매장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타 업태와의 ‘융합’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북카페는 기본이며, 카페 은행과 병원 카페 등 이업태와 손잡은 곳들이 발 빠르게 신규 고객을 모으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카페베네 + 쟈오샹은행 외
카페 + 은행
은행 업무 보며 커피 즐기다

중국에 진출한 카페베네와 중국의 쟈오샹은행(招商银行)이 지난해 컨버전스 매장을 선보였다. 카페와 은행이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매장을 합친것이다. 이 ‘카페 은행’에는 은행 직원이 상주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ATM기도 비치돼 있다. 카페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가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보고 은행 직원과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쟈오샹은행 관계자는 “카페 은행 이라는 공간적 협력에서 한 발 나아가 은행 신용카드 포인트로 커피 등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페 은행의 성공적 사례는 금융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중신은행(中信银行)도 지난해 말 새로운 형태의 콜라보 매장을 오픈했다.
은행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PC를 이용,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점포를 광저우에 선보인 것이다.
화룬은행(华润银行)과 퍼시픽커피 역시 중국 남부 션전과 주하이 등을 중심으로 카페 은행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기준 퍼시픽커피는 전 세계 40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0개가 중국 내륙에 위치, 화남 지역에서는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을 보유한 곳이다.
따라서 화룬은행은 저자본으로 퍼시픽커피 고객을 흡수해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퍼시픽커피 측에서도 정기적으로 커피 쿠폰을 은행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건설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퍼시픽커피와의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페 은행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퍼시픽커피는 이뿐 아니라 상하이 인제병원과 협력, ‘병원 카페’도 선보였다. 병원 카페 경우 투자대비 매출이 퍼시픽커피 전체 매장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 + 월마트
여행사 + 마트
여행사, 협업 매장으로 마트를 택하다

중국의 거대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와 글로벌 기업 월마트가 최근 손을 잡았다. 중국에서 여행사와 대형마트의 협업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이들의 행보는 큰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브랜드명을 함께 쓰며 월마트 매장 안에서 고객에게 국내외 여행 및 호텔 예약, 렌터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