➎ 독일 사례
값비싼 보석의 부담감을 카페형 주얼리바로 극복하다

독일에서는 주얼리숍에서 커피와 와인을 함께 팔고, 카페에 가면 고객끼리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다.
이들 점포는 소규모 복합점포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또한 대량 생산 시스템의 획일적인 소비보다 소량의 고품질·친환경 상품을 취급하고, 고객과 대면 소통을 하는 등 소형점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콘셉트가 한 점포에서 구현되는 복합점포가 베를린 등 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복합점포는 상이한 고객 집단을 한 공간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두 가지 일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도시인들에게도 적합하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독일의 컨버전스 매장은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슈무크바
주얼리 숍 + 카페·바
고가 품목이 주는 부담감을 문화행사로 해소

엄마가 커피와 케이크를 판매하면 딸은 뒤에서 반지, 목걸이, 팔찌를 수리하고 있다. 손님들은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주얼리를 구경하거나, 보석 세공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를 즐기는 부류로 나뉜다.

이 사례는 독일인 수잔나 바르스와 금을 세공하는 그녀의 딸 마르테 랍스가 오픈한 ‘주얼리바(Bar)’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주얼리숍과 카페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것인데, 방문객이 보석 세공을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카페의 음식과
음료를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매장은 소규모 복합점포로, 대량 생산 시스템의 획일적인 소비를 지양하며 고품질·친환경 상품 판매를 추구한다. 이에 따라 커피는 모녀가 직접 엄선한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고, 아침식사로 제공되는 치즈·훈제고기·딥 요리와 손수 구워낸케이크만을 판매한다. 또한 와인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몬페라토 지역의 상품을 병당 6.9~13.5유로의 가격대로 내놓는다. 와인병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생산지를 전면에 공개하고, 각 병에 제조과정도 함께 표기했다.
하지만 주요 취급품목인 주얼리가 고가의 상품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점은 매장을 방문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현재 주얼리바에서 판매되는 모든 보석 상품은 925유로 안팎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평균 100만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얼리바 측은 매장 방문의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점포 안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주얼리 교육 프로그램을개설하거나, 아카펠라 같은 소규모 콘서트를 열어 고객들의 꾸준한 매장 방문을 유도했다. 또한 매장에 들어온 주얼리 고객에게는 보석 세공 전문가가 직접 컨설팅을 제공하며, 고객이 가격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화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투앤투
식도락 + 일본 완구
음식·완구·인종… 다문화 공존하는 카페

프랑스 파리에서 온 의상 디자이너와 일본 도쿄에서 온 미술작가가 독일 베를린에 카페를 열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완구로 멋을 냈고, 프랑스 요리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을 내놓으며 제3국인 독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베를린에 위치한 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