➌ 영국 사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융합매장으로 브랜드 이미지 바꾸다

최근 영국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매장 간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워치는셀프리지 백화점의 명품관에 매장을 오픈,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지셔닝을 시도 중이고 DIY 가구매장 홈베이스는카탈로그 매장 아고스의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단순히 공간을 나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차원의 콜라보 매장들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애플’과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셀프리지 백화점’이 윈윈 차원에서 만났고, 고객 접근성 향상을위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찾던 ‘아고스’와 아날로그 이미지를 점차 디지털로 바꾸려는 ‘홈베이스’가 협력한 것이 대표 사례다.

▶홈베이스 + 아고스
DIY 가구매장 + 카탈로그숍
가구 매장에 디지털 아이덴티티 접목

DIY 가구매장 홈베이스(Homebase)는 지난해 카탈로그숍 아고스(Argos)와 콜라보 매장을 열었다. 카탈로그 스토어에서 출발한 아고스는 제품을 일일이 진열하지 않고 영상이나 광고만을 보여주는 콘셉트 매장으로 영국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2013년부터는 ‘결제 방법의 단순화’를 모토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해당 매장에서 60분 안에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패스트 트랙(fast track)’, 온라인으로 제품을 예약하고 제품 수령시 결제하는 ‘클릭앤리저브(click & reserve)’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에 따라 아고스는 홈베이스와 협력해 오프라인 매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홈베이스의 고객을 매장으로 유입하고 있는 것. 양사는 콜라보 매장에서 상품 픽업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아고스는 이미 온라인 기업 ‘이베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픽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였다. 따라서 홈베이스는 아고스의 픽업 서비스를 별도의 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아고스 입장에서는 홈베이스에 상품을 찾으러 온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쇼핑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다.
홈베이스도 디지털 스토어를 표방하는 아고스와의 협업을 통해 아날로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홈베이스에 아고스의 터치스크린 결제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창고 같았던 DIY 가구매장이 한결 깔끔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고스의 고객을 홈베이스 매장 안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애플워치 + 셀프리지 백화점
스마트워치 + 명품관
애플워치 전용 브랜드를 명품 코너에

1909년 문을 연 런던 셀프리지(Selfridge) 백화점의 외관이 약 100년만에 처음으로 상업적인 공간으로 활용됐다. 24개 매장의 바깥 창문이 모두 애플워치의 홍보 이미지로 채워진 것. 그동안 다방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독특한 디스플레이 광고를 선보인 사례는 많지만, 한 가지 제품 및...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