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부터 프로추어까지
‘집에서 셀프’로 관리하는 시대

경기불황이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 피부관리숍이나 클리닉에 다니는 대신 가정에서 미용을 관리하려는 뷰티 홈케어족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특히 뷰티 디바이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셀프 네일족, 셀프 염색족, 셀프 태닝족 등 최근 각종 뷰‘ 티 홈케어족’들이 뜨고 있다. 뷰티 홈케어족이란 헤어숍, 에스테틱, 스파, 네일숍 같은 뷰티 전문숍에 가지 않고 집에서 본인이 직접 헤어나 피부를 관리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미용 관리는 평소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전문숍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나 부지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굳이 전문숍을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뷰티 홈케어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올리브영 마케팅팀 임예원 대리는 “올해 들어 뷰티 홈케어 제품들은 매월 2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불황이라도 예뻐지는 건 포기 못해
최근 뷰티 홈케어 시장이 뜨는 이유는 경기불황에도 미용을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이 셀프 관리족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뷰티케어팀 박진수 대리는 “실속파 고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뷰티 홈케어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가정에서 관리를 하면 바쁜 생활 중에 전문숍을 예약,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비용뿐 아니라 시간도 벌 수 있다. 그래서 간헐적으로 전문숍을 이용하던 여성들도 홈케어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BM팀 김미연 대리는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미용기기야말로 현 시대를 사는 워킹우먼들의 현명한 자기관리방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나 제품 모두 점점 전문화되고 있는 시장의 변화도 뷰티 홈케어족을 늘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용에 관심이 높고 투자도 많이 하는 편이다. 각종 뷰티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나 전문가 뺨치는 블로거들의 활동으로 뷰티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다. GS홈쇼핑 박진수 대리는 “뷰티 홈케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층은 피부과나 에스테틱 등에서 피부관리를 받거나 평소 미용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즉, 평소 어느 정도 미용에 투자를 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뷰티 홈케어 제품도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미용시술의 일반화는 뷰티 디바이스(미용기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의 미용시술은 연예인이나 받는 특별한 시술이었다. 하지만 이제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미용시술을 받고 있다. 게다가 에스테틱이나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뷰티 디바이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저비용으로 전문 관리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제조업체나 소형 가전업체도 뷰티 디바이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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