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이 셔츠에는 이 바지가 잘 어울립니다”
스마트 쇼핑의 진일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운영하는 남성 편집숍 ‘시리즈’가 코엑스몰에 스마트 스토어 1호점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직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수준이지만, 패션 매장에서 접객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옴니채널을 구현하는 스마트 스토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국내 유명 편집숍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중에서도 유독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편집매장이 있다. ‘당신의 외모 나이는 몇 살입니까’라는 흥미로운 문구로 지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성 편집숍 ‘시리즈’는 매장 외부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동작 인식 센서로 작동하는데 얼토당토않은 외모 나이를 알려줘 지나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얼굴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로 마치 패션잡지 커버처럼 사진도 찍어준다.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은 신기한 듯 기기를 작동하며 흥미로워했다.
코엑스몰점 김은정 매니저는 “주말에는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무리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어에서 찍은 사진은 문자 메시지나 QR코드로 전송받을 수 있으며, 출력 서비스를 선택하면 매장에서 바로 인화해준다. 즉, 자연스럽게 쇼핑몰 내 유동인구들의 내점을 유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쇼핑의 신세계를 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에서 운영하는 시리즈는 20~40대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겨냥한 편집숍이다. 남자의 집, 바이크, 남자의 도구, 플라워 카페 등 10여 개 매장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가운데 코엑스몰점은 플라워 카페와 시리즈의 세컨드 브랜드인 ‘에피그램’을 숍인숍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편집숍과 플라워 카페가 결합돼 있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빈티지풍으로 꾸며진 다른 매장들과 달리 코엑스몰점은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에, 의류뿐 아니라 문구, 화장품, 향초, 주방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두루 갖추고 있다. 피자 모양으로 생긴 초콜릿, 칵테일 믹스 등 이색 아이템도 고객 호기심을 유발하고, 남성 편집숍이지만 간간이 여성 제품들도 취급하고 있다. 김은정 매니저는 “여성 고객도 흥미롭게 쇼핑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 고객은 7대 3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에는 스마트 스토어 1호점으로 변신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재미’라는 감성에 스마트 기술을 더해 혁신적인 매장을 선보인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IT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와 TF팀을 구성해 코엑스몰점을 스마트 스토어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펀’을 모토로 운영되는 코엑스몰점의 솔루션과 동작인식 미러 디스플레이는 코오롱베니트에서 개발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스마트&펀 스토어는 오프라인 매장의 쇼핑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스마트한 쇼핑을 돕기 위해 구현된 것”이라며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