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타운의 파격 실험,
대형마트 격을 높이다


일산 신도시의 관문인 자유로 킨텍스 나들목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이마트타운’은 지난 6월 18일 이마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마트 포맷으로, 이마트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가전·식음료·생활용품 전문점을 동시에 오픈한 점도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에 없던 매장들을 총망라한 대형 쇼핑 타운에서 이마트는 그동안의 유통 역량을 집약, 대형마트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이마트의 ‘뉴 마트’ 세상을 탐험해본다.






점포개요
개점일 2015년 6월 18일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전화번호 031-936-1123
영업시간 10:00∼24:00
연면적 10만㎡
매장면적 이마트 19,800㎡,
트레이더스 9,900㎡
직원 수 이마트 350명,
트레이더스 200명



일산에 사는 정윤경(34세) 씨 가족은 이마트타운이 생긴 후 주말이 활기차다. 정 씨 가족이 이마트타운 1층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곳은 ‘피코크키친’. 쉐프가 추천한 오늘의 메뉴로 세 식구가 식사를 마친 후 여섯 살짜리 아들은 실내 놀이터인 ‘키즈 올림픽’으로 직행한다.
무빙워크를 타고 지하 1층에 내려오자 ‘일렉트로마트’ 중앙에서 날아오르는 드론에 남편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아이 아빠가 드론을 직접 조정하고, 바로 옆 피규어 코너에 빠져있는 동안 엄마는 같은 층에 있는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본다. 지하 1층의 일렉트로마트가 남성을 겨냥한 공간이라면, 2층에 위치한 ‘더라이프’는 여심을 공략하는 공간이다. 요새 집 꾸미기에 재미가 들린 정 씨는 ‘작은 이케아’를 떠올리게 하는 더라이프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사고 온가족 모두 즐겁게 쇼핑을 마쳤다.





이마트가 ‘전혀 새로운 마트’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이마트타운이 지난 6월 18일 개점 이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고양시 제2킨텍스 옆에 개장한 이마트타운은 오픈 후 열흘간 당초 매출 목표를 120% 초과 달성했으며, 개점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초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비만 2,500억 원에 달하는 이마트타운은 이마트가 23년 유통 노하우를 총집약해 내놓은 차세대 마트 버전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마트, 새로운 마트를 발명하다’라고 밝힐 정도로 이곳에는 각종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특히 이마트가 첫 선을 보인 전문점 3곳(일렉트로마트·피코크키친·더라이프)이 신개념 쇼핑 타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마트가 분야별 직영 카테고리킬러를 쇼핑 타운에 모아 놓은 이유는 기존의 획일화된 마트 포맷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변화무쌍한 소비자 니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직영 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