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선 노마드’로
밥값하는 직장인이 돼라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농경문화와 늘 위기를 극복하며 개척하는 삶을 살아가는 유목민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밥값 하는 직장인이라면 ‘경계에 선 유목민’처럼 늘 흐르고 변화함으로써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자가 돼야 한다.






1만 년에 이르는 인류 역사를 관통해 온 문화는 농경문화와 유목문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농경문화에 속하는 민족은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땅에 정착해 대대손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하늘이 알맞은 때에 비를 내려주고 햇빛이 비치며 땅의 기운이 받쳐주면 풍년이 들어 한 해를 풍족하게 살지만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서 농사를 망치게 되면 비참한 해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풍족할 때 수확한 농작물을 곳간에 잘 쌓아놓고, 곤궁할 때에 대비한다면 안정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
조상이 물려준 땅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땅이나 물을 차지하기 위해 주변의 적과 대립하며 싸울 필요도 없다. 그래서 성격도 온순한 편이고 평화를 사랑하며 주변과 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애쓴다. 때로는 손해를 보고 침략을 당하기도 하지만 먼저 주변국이나 민족을 침략하지는 않는다. 농경문화 민족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역시 반만년 역사 속에 훌륭한 문화를 이뤄 왔다.


농경문화 vs 유목문화
이에 반해 유목문화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척박한 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민족의 문화다.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소나 양 등을 기르는 목축업을 하며 이리 저리 옮겨가면서 산다. 어느 한 지역에 살면서 가축을 기르다가 그곳의 목초지가 가물어 더 이상 먹일 것이 없으면 미련 없이 짐을 싸서 가축을 이끌고 새로운 땅으로 간다.
이렇게 유목민은 끊임없이 이리저리 새로운 곳으로 옮겨 다니기 때문에 늘 불안하다. 또 새로운 곳에 정착하다 보면 기존 세력들과 분쟁이 생기게 마련이어서 항상 칼이나 무기를 들고 다니며 때에 따라 바로 싸움에 돌입해 새로운 땅을 쟁취해 낸다.
이런 이유로 유목문화 민족은 항상 주변 정세나 움직임을 살피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민감하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지 않으면 당장 정착할 땅도 가축을 먹일 목초나 물도 구할 수 없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목문화의 장점을 스‘ 피드’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과 마주쳐도 그에 맞춰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며, 변화한다.
반면 농경문화의 장점은 인내와 끈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곳에서씨를 뿌리고, 흉년이 들어도 이를 견디어 낸다. 설사 적이 쳐들어 와 모든 것을 불태우고 빼앗아 가도 그 다음날이면 훌훌 털고 쟁기를 들고 밭에 나가 내일을 위해 다시 씨를 뿌린다. 무서운 집념과 인내로 곡식이 자라는 동안의 곤궁기를 이겨내면 가을이 되고 수확철이 됐을 때 다시 풍족하고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다.
이렇게 농경문화와 유목문화는 그 성향이 매우 다르고 장단점도 분명하다. 과연 당신은 어떤 문화 방식으로 살고 있는가? 또 직장에서 인정받고 발전하려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