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인재 키우기,
첫걸음은 ‘차이’ 이해부터


취업난 시대를 맞아 삼포세대와 일하기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필수다. 유통업계에서 현재 일하고 있거나 입사 예정인 이들에게 업무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고, 공감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자립형 인재로 육성하는 비결을 살펴본다.





직장인들에게 ‘여러분 직장에서는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이 ‘세대 차이’에서 오는 문제다. 특히 최근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40~50대인 점장과 20대 신입사원 사이에 심각한 세대 차이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도·육성에 임한다면 신입사원이 지닌 능력이나 가능성을 끌어낼 수 없고, 업무에 대한 가치 부여도 할 수 없어 귀중한 인재를 조기에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점장이나 팀장은 자신과 신입사원 간의 세대 차이를 ‘다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세대를 이해하라
‘삼포세대(三抛世代)’란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용의 지출 등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를 말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삼포세대의 특징으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정통해 있으나, 불필요한 노력 또는 충돌은 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큰 꿈이나 목표 없이 합리적인 행동을 중요시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쉽지 않고, 업무에 대한 보람이나 가치 부여도 어렵다.
일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가치관은 사람마다 태어나고 자란 시대의 사회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직업이나 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고등학생 시기부터 취직 무렵까지의 사회 환경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세대가 태어나 자란 사회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디어와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삼포세대는 장기간 경제 불황 속 경쟁보다 개성이나 자율을 중시한 ‘열린 교육’을 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휴대전화·미디어·SNS에 익숙한 세대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하고 개인생활을 중시하며 업무에 대한 성취욕은 높지 않은 성향을 띤다.
또한 미래에 원대한 희망을 갖기보다 의미 없는 노력이나 충돌은 피하고 정해진 수입을 낭비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현실적인 가치관을 지닌 경우가 많다. 그러한 모습은 20대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인생을 달관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세대 차이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으나 근래 사회 환경의 큰 변화는 점장과 신입사원 사이에 커다란 격차를 발생시키고 있다. 점장 입장에서 보면 신입사원의 발언이나 업무에 임하는 태도, 나아가 인간관계나 돈에 대한 가치관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서는 신입사원을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없다.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