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밀레니엄 세대 노린
저가형 매장 선보인다


전 세계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벤치마킹 모델이었던 홀푸드마켓이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축소하고, 상품 가격을 내린 '저가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소비 여력이 부족한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 유기농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새로운 브랜드 매장을 선보인다. 그동안 세계 최고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자부심으로 단일 브랜드만 운영해 왔던 홀푸드마켓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맷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젊은층 타깃의 새로운 점포
그동안 홀푸드마켓은 유기농 중심의 고품질 식품을 경쟁점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고객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 왔다. 그러나 ‘홀 페이체크(Whole Paycheck; 쇼핑하기에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비꼰 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가격 부담이 큰 매장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홀푸드마켓이 내년에 새로 선보일 매장은 가격 장벽을 낮추면서 의류 확대와 신기술 적용을 통해 젊은 세대 취향에 맞는 포맷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홀푸드마켓이 그동안 고수하던 단일 브랜드 전략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40~50세대보다 훨씬 가난한 지금의 젊은 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홀푸드마켓은 지난해 9월 마감한 2014년 회계연도에서도 전년대비 매출이 9.8% 신장하는 등 경쟁사대비 안정적 운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금의 단일 매장 전략으로는 더 이상 지속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홀푸드마켓 측은 새 브랜드 론칭을 알리며 핵심 타깃을 '밀레니엄 세대'라고 못박았다. 미국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는 1981~1996년생, 즉 2030세대로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대두될 인구층이다.
지금까지 홀푸드 주요 고객은 미국 경제 호황기를 거치며 풍족한 삶을 누렸던 40~50세대였다. 그러나 곧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게 될 20~30대 인구는 그 이전 부모 세대에 비해 소비 여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소득 일자리가 줄었고, 저성장으로 임금 상승률은 더딘 데다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 상환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용품과 식품을 소비하는 데 들이는 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자사 브랜드 ‘365’를 점포명으로
지난 5월 새로운 브랜드 매장 론칭 계획을 발표한 홀푸드마켓은 연이어 6월에 브랜드 명을 발표했다.
홀푸드마켓의 새로운 점포명은 '365 바이 홀푸드마켓(365 by Whole Foods Market)'. ‘365’는 홀푸드마켓의 PB명이기도 하다. 이렇게 PB명과 기존 점포명을 함께 취함으로써 홀푸드는 새 점포에도 자사의 브랜드 자산을 가져가는 방식을 택했다.
새 매장의 콘셉트는 다양한 쇼핑경험을 추구하는 밀레니엄 세대 취향을 반영해 ‘재미와 편의성(fun and convenient)’으로 잡았다.
홀푸드마켓에서 20년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