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온라인 식품배송 대전 …
아마존·인스타카트 “먼저 간다”


미국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식품 배송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유통 분야의 식품 접목은 빠른 배송, 간편한 쇼핑 등 다양한 시도로 전개되며 바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온라인 쇼핑은 대중화됐지만 식료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개발된 영역이다. 이에 미국의 온라인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기회가 숨어있는 곳으로 통한다. 많은 업체들이 현재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Amazon)과 인스타카트(Instacart)는 각자가 운영해온 식료품 배송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유료 우수 회원들을 대상으로 당일이나 이튿날 아침까지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료품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인 인스타카트는 시간에 쫓기는 부모나 거동이 힘든 노인층을 겨냥한 ‘장보기 대행’ 서비스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회원 관리에서 배송사업 비전 찾는 아마존
아마존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Fresh)’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처음 시작해 서부 몇몇 대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해왔고, 지난해 10월에는 뉴욕까지 배송 영역을 넓혔다. 아마존의 이 같은 결정은 구매빈도가 높은 식품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마진 상품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아마존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1년에 99달러(약 11만 원)의 회비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Prime)’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처음 아마존 프레시를 이용하는 고객도 연회비를 내고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이는 일반 아마존 고객보다 지출액이 약 2배 많은 프라임 회원의 식품 구매를 유도, 더 큰 매출 상승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 수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향후 회비만으로도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
실제로 맥쿼리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프라임 회원수는 지난 1년간 약 53%나 증가했다. 미국 내 프라임을 이용한 곳만 해도 이미 3천만 가구에 달한다. 맥쿼리증권의 벤 샤흐터(Ben Schachter) 애널리스트는 “2020년경에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 수가 미국 전체 가구 수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마존 프레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아마존은 자체 물류센터와 트럭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훼손이 쉬워 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따라서 제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소화해 간접비를 낮게 유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에 업계에서 아마존을 ‘물류의 귀재’라고 부른다. 효율·비용 측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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