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안전망 구축 이어
무더위 위생주위보 강화



메르스 위험으로부터 매장 보호에 나선 유통업계는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올해 사상 최고 더위를 예고한 만큼 유통 매장에서는 식품 안전에 비상 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하절기 위생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식품 안전을 위해 고민하는 유통업체들의 노력으로 메르스 여파를 딛고 건강한 여름나기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식품 위생안전이 절실한 7월을 맞이했다. 각 유통업체들은 매장 방문객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전파가 의심되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객을 응대하는 임직원들의 발열 여부를 매일 체크하고, 내점객이 사용하는 카트와 장바구니를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이에 더해 롯데마트는 116개 점포에서 2만여 개 공조용 프리필터의 고압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 ‘공조(air conditioning)용 프리필터’란 실내 공기의 청정도·온도·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조 시스템에 설치하는 것으로, 외부 미세먼지나 분진 등 오염물질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메르스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기침을 통해 비산된 타액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바이러스도 차단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식중독균 취약 품목 집중 관리
유통업계는 메르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하절기 식품안전 강화에 일찍이 나서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유통업체들에게 하절기 특별 위생관리 기간은 7∼8월이었다.
그러나 급격히 더워진 날씨 탓에 보다 철저한 안전장치가 필요해지자 대부분 업체들이 5∼9월까지를 하절기 위생관리 기간으로 선정, 관리하고 있다. 하절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냉면, 아이스음료 등 시원한 식품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매장 구석구석까지 각 유통사의 식품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철저히 맡아 관리하고 있다.
하절기에 쉽게 품질이 저하되거나, 변질될 수 있는 즉석식품을 기존 판매 시간보다 단축해 판매한다는 내용의 POP를 부착하는 등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회, 초밥, 김밥 등 6개 제품 경우 조리 후 7시간 판매하던 것을 5시간 이내로 2시간 축소했고, 앙금이 들어간 떡은 하절기에는 20시간만 판매한다. 이 밖에 하절기 식중독균에 취약한 상품군을 선정, 일정 기간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품목별로 하절기 관리 지침을 정하고, 각 매장 위생관리담당자(QSV ; Quality Supervisor)들이 실시간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하절기에는 QSV의 현장 점검 업무가 한층 강화되는데, 하루 두 번 매장 진열 상품의 선도를 점검한다. 영업이 종료된 야간에도 불시에 위생 점검을 실시해 식자재 보관상태 및 정리정돈, 냉장·냉동 온도 준수 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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