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퍼스널케어,
채널 간 접점이 판매 블루오션


‘개성 강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시대’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을 두고 나온 말이다. 제조업체들은 이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새로운 원재료 및 콘셉트 발굴이나 온‧오프라인 사이 접점을 신규 판매 영역으로 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향후 관전 포인트는 ‘누가,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간신문 CMN과 칸타월드패널 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제14회 화장품 마케팅 세미나’가 열린 것.
이날 세미나는 ‘뷰티의 발견(discovery beauty)’을 메인 테마로 하는 3개 강의가 진행됐다. ‘한국 뷰티의 여정’과 ‘뷰티 시장의 재발견’, ‘개인용품 시장의 재도약’을 주제로 열린 강의는 모두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소비자와 제품의 변화 모습에 주목했다. 즉, 이들의 변화된 모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과연 화장품 시장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칸타월드패널 코리아의 강이화 수석부장은 그에 대한 답을 ‘뷰티 시장의 재발견’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명쾌하게 정리했다. 그는 ‘기능성, 자연주의, 감성’이 강력한 제품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온·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기능성 화장품부터 개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제품까지, 소위 잘 나가는 상품들은 이미 이들 세 가지 키워드를 담아냈다는 말이다.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로 더욱 성숙해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화장품 마케팅 트렌드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는 화장품 시장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쇼핑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채널 간 접점이 증가했고, 그만큼 브랜드의 접근성도 확대된 것이다.
이는 칸타월드패널 코리아가 발표한 ‘라이프스타일조사 2014’에서도 나타난다. 조사에 따르면, 제품을 알아보거나 구매할 때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전체의 40%로 가장 높았다. 또 오프라인으로 제품을 경험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은 18%, 온라인을 통해 제품 정보를 찾아본 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웹루밍’은 9%로 나타났다. 즉, 지난해 약 70%의 화장품 구매는 온‧오프라인 채널 간 접점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는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의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 매스티지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와 중저가인 원브랜드 사이의 ‘허리층’을 말한다. 2005년만 해도 매스티지 브랜드는 화장품 시장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10년간 양극화와 트레이드 다운(trade-down) 등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지속적으로 위축,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매출 비중 34%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