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보다 맛있는 레시피,
슈퍼마켓에서 개발하다

전통 식품매장과 밀 솔루션 센터를 절묘하게 결합한 프라이스 초퍼의 신개념 매장이 뉴욕의 새로운 식품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켓 비스트로는 친환경·유기농 등 프리미엄 식품만으로 승부하는 경쟁 슈퍼마켓과 달리 매장을 찾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도락을 선보이며 쇼핑의 재미까지 주고 있다.









웨그먼즈(Wegmans)나 퍼블릭스(Publix) 등이 소비자 신뢰도 평가에서 매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식품 소매업계의 승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슈퍼마켓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 매장에 꼭 가야만 살 수 있는 참신하고 독특한 식재료나 델리 상품을 구비하고 있어 고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목적 매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뉴욕주 스케넥터디에 본사를 둔 프라이스 초퍼(Price Chopper)도 독립형 슈퍼마켓의 생존법을 알려주고 있다. 프라이스 초퍼는 친환경 브랜드 하나로 승부하는 전문점들과 달리 식품 쇼핑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식도락을 강화하며 지역 내 밀 솔루션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켓 프라이스는 ‘마켓32’의 시험판
프라이스 초퍼의 모기업 ‘더 골럽(The Golub)’은 기존점 명칭을 프라이스 초퍼에서 ‘마켓32’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매장 혁신에 나서고 있다. 더 골럽은 창립 초기 ‘퍼블릭 서비스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운영했으며, 이후 ‘센트럴 마켓’에서 ‘프라이스 초퍼’로 점포명을 바꾼 바 있다.
2014년에는 프라이스 초퍼의 다음 단계로 ‘마켓 비스트로’를 선보였고, 현재는 마켓32를 준비하며 최종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켓32에서 ‘32’라는 숫자는 회사 창립연도인 1932년에서 인용한 것이며, 테스트 버전인 마켓 비스트로에서 프라이스 초퍼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프라이스 초퍼의 닐 골럽(Neil Golub) 회장은 “향후 5년 안에 135개 프라이스 초퍼 가운데 절반 이상을 마켓32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골럽사는 지난해 4월 1일 뉴욕주 래섬에 위치한 프라이스 초퍼의 리뉴얼을 마치고 마켓 비스트로(Market Bistro)로 재개장했다. 마켓32의 시험판인 이곳에서 프라이스 초퍼는 매력적인 푸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향후 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리 제시했다. 마켓 비스트로는 기존 프라이스 초퍼의 안락한 쇼핑 분위기를 느끼며, 각양각색의 식도락을 찾는 재미가 있는 하이브리드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900㎡ 공간을 확충해 매장면적을 8,400㎡로 늘린 하이브리드형 매장은 곳곳에 VMD 요소를 도입해 여러 가지 이색 제품들을 어필하고 있다. 세련된 조명과 감각적 진열은 절제된 인테리어 기술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기존 슈퍼마켓 업체들이 프라이스 초퍼의 변화 중 가장 놀라워하는 부문은 밀 솔루션 센터인 ‘비스트로 블러버드(Bistro Blvd)’다. 작은 레스토랑 거리쯤으로 해석되는 비스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