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라이프스타일형 HMR로 진화해야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설 한국유통연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수산 유통인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수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식품 HMR(Home Meal Replace ment)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종사하는 수산 유통인, 수산 가공업 및 제조업계 종사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식재료 불안감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수산물 매출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미나 발표자인 투미코리아의 최영 대표는 이러한 매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산 HMR에 중점을 두고,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했다. 또한 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전략, HMR 상품개발 및 레시피 구성, 해외 HMR 트렌드 등을 소개했다.
HMR은 손질한 음식 재료들을 반조리가 된 상태로 가공·포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조리 과정이 단순해지고, 기존의 냉장·냉동 식품에 비해 신선도와 맛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손질과 조리 과정이 어려운 수산물을 HMR로 개발한다면 고객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최영 대표는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가구 급증과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주요 상품군의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수산식품 역시 마찬가지로 1~2인 가구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의 식자재를 사기보다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소비 주체 또한 상품구색과 품질, 서비스에 민감한 여성 중심으로 HMR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육아, 회사 등 업무에 바쁜 현대인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다이어트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호한다. 이처럼 소비의 중심이 ‘저렴함’에서 ‘가치 추구’, ‘편리함’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최영 대표는 “수산물도 시대 변화에 맞춰 소량, 고품질의 독자적인 품목을 개발해 고객의 내점 및 구매 빈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특히 HMR 개발시 주 고객인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에 맞춰 수산물 가공 정도, 팩 사이즈·디자인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일본 등 다양한 해외 사례를 통해 국내 HMR 업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점과 가정식 수준의 맛과 영양 등 HMR 상품 개발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고객의 식생활 변화상을 재인식하고, 고객기점에서 차별화된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