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건기식,
성장 암초 대비할 때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및 고객 소득수준 향상으로 향후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조사와 유통사들이 건기식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레드오션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각광 받아온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재조명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유형은 비타민 및 무기질(이하 비타민)이다. 국내 역시 과거 정부(한국인삼공사) 주도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홍삼 제품을 제외하면, 비타민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최근 들어 복합 섭취, 새로운 기능에 대한 요구, T.P.O(Time, Place, Occasion) 다양화 같은 고객니즈 다변화에 따라 제약사와 식음료 업체,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질환 치료•예방, 건강 증진, 영양 보충 및 미용•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유통시장 또한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유통채널 다변화로 고객 확보 총력
과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대면 설명을 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판매 방식으로 다단계 및 방문판매가 전체 유통채널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점차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전문매장 및 온라인 등으로 유통채널이 확장되며 현재는 전통적 유통망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통채널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유통채널 전환 및 확장 트렌드는 대표적 건강기능식품인 비타민 유통시장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타민 제품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의 세노비스(Cenovis) 제품을 보면, 현재 오픈마켓,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드럭스토어 등 다수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건기식 전문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하는 GNC 또한 일부 제품은 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발포 비타민 시장의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바이엘(Bayer)의 베로카(Berocca)는 2009년 출시 이래 지난 5년간 약국에서만 판매하다 최근 드럭스토어 및 대형마트 등 일반 유통망으로 채널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기존 유통 업태들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 경우 1~2인 가구, 맞벌이 가구 및 시니어 고객의 수요 증대로 지난 5년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2배, 비타민 매출은 3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경우 2013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했고,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