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작은 사치,
풍미로 차별화한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커피 마니아를 위한 고가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 미국•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전개하던 리저브 매장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며, 지속적인 매장 확대로 스페셜티 커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그 유명한 초록색 엠블럼과 함께 검정색 배너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배너에는 흰색으로 ‘Starbucks Reserve’라는 활자가 새겨져 있다.
일반 매장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곳은 스타벅스에서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엄선한 최고급 원두와 커피 추출 머신을 이용, 주문을 받는 즉시 고객만을 위한 단 한 잔의 커피를 제공하는 스타벅스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의 대중화를 이끈 스타벅스는 이제 리저브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싸도 좋아, ‘스페셜티 커피’가 뜬다
자기만족을 위해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는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다. 사전상 ‘따로 남겨둔’이란 의미의 ‘리저브(reserve)’는 본래 와인용어로 와이너리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뜻한다.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란 용어도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졌으며, 재배에서 수확은 물론, 생두의 신선도, 수분율, 향미 등을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점수를 받은 가장 좋은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로 만들어진다. 스페셜티 커피는 최고급 커피들 중에서도 특출난 맛을 지닌 엄선된 커피를 일컫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3월 한국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와 리저브 커피 전용 추출기기 클로버(Clover)는 스타벅스 64개 진출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영국•일본 등 일부 나라에서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저브 커피로 제공되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경우 톨 사이즈 기준 1만 2천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커피 마니아들에게 비싼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프리미엄 이미지와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리저브 커피를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고객들 호평이 입소문을 타며 스타벅스 리저브 적선점에서 하루 평균 50여 잔이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드립 커피와 원두 판매율이 높은 곳, 즉 기존 커피 음료 가격보다 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잠재고객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리저브 매장을 확대 중이다. 또한 리저브 커피 추출기기 클로버와 리저브 머그, 텀블러 등 관련용품 진열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매장을 대상으로 출점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3월 18일 적선점, 소공동점, 압구정 로데오역점, 이태원거리점, 정자점 5개점에서 리저브 매장을 동시에 선보였고, 스페셜티 커피 수요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