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배송군단 드론, 소매업에서도 비상非常할까?

아마존, DHL,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무인항공기를 배송 수단으로 여기며 드론 부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정부로부터 드론 운행 승인을 받아낸 후 소매업계가 드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적 보완이나 보안 문제 등이 아직 발목을 잡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 속이나 첨단 미래기술 소개시에나 등장했던 드론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유통·물류업계를 비롯해 보험업계·언론사까지 드론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소매업계에서는 아마존이 드론 배송 계획을 발표하며 이슈화됐지만, 유통업체들에게 드론은 단순한 배송 서비스 그 이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유통 전문가들도 소매업에서 드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정부가 상업적 용도의 활용을 폭넓게 허용하면 유통업체들이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입지 선정과 매장 건축부터 보안, 물류·배송에 이르기까지 드론 기술이 소매업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예측해본다.


아마존 이어 DHL, 구글도 공중전 개시
드론(drone)은 보통 ‘무인 항공기’로 정의되며, 현재 시현 중인 기기 형태와 규모, 가격이 다양하다. 야구공 크기부터 자동차만한 크기까지 규모도 다양하고, 100달러짜리 장난감 드론은 물론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군사용 기기도 있다. 최근 들어 기술 발달로 기기 운용이 간편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드론은 무엇보다 이동성이 편리하다. 공중을 날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험준한 지형에서 배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여러 산업에 적용하기도 쉽다.
활용 범위를 보면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드론을 이용해 토지 사진을 찍고, 건설사는 드론을 띄워 건설 현장의 공사 진행 상황을 파악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정부가 드론을 활용해 야생동물 개체 수를 조사하고, 중국 정부는 공해 유발 기업 단속에 드론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매업계로 눈을 돌려보면 아마존은 드론을 앞세워 무인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준비 중이다. 상품 검색부터 선택,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온라인 쇼핑의 정점을 드론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당일배송, 16㎞ 이내는 30분 이내 배송’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2015년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 FAA)의 드론 운행 승인을 요청받은 상태로, 1∼2년 안에 무인 항공 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이 드론 시범 운행을 허가받기 전, 독일 물류기업 DHL은 지난해 9월 ‘파셀콥터’라는 드론을 이용해 소포 배송에 성공했다. 파셀콥터(Parcelcopter)는 소포(Parcel)와 수평 날개 네 개가 달린 헬리콥터(Helicopter)의 합성어다. DHL의 드론은 독일 북부 노르덴시 노르트다이흐 항구에서 이륙해 12...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