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 커머스 간 경계 허물기 가속화


최근 모바일 채널의 급부상에 힘입어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시장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소셜 커머스와 오픈마켓 간의 영역 파괴, SNS 플랫폼 및 해외 유통강자들의 시장진입에 따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e-커머스 시장의 동향을 민첩하게 파악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이유다.





유통시장의 성장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기반 딜상품 판매로 시작한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상품구색을 다양화하며 점차 오픈마켓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역으로 오픈마켓 업체들은 모바일 커머스 강화를 위해 소셜 커머스의 강점인 큐레이션 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 타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 또 한번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과거 C2C(고객 대 고객) 오픈마켓 중심이던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소셜 커머스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으며 향후 국내외 신규 사업자 진출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 커머스 기업의 오픈마켓화
2010년 최초로 등장한 소셜 커머스는 사업초기 정해진 기간 동안 여러 구매자들을 모집해 할인된 가격에 쿠폰을 판매하는 지역기반 딜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 배송상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식품, 화장품, 옷 등으로 취급 카테고리를 확대했고 매출비중도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소셜 커머스 매출에서 지역 딜 상품 비중은 5% 미만이며 나머지 95%를 유형 상품 판매로 거두고 있다. 소셜 커머스가 오픈마켓과 유사한 상품구색을 갖추게 되면서 오픈마켓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소셜 커머스 업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품 판매 경우 고객만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배송 서비스다. 특히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접점인 만큼 배송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전체 만족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쿠팡은 배송 서비스의 질과 속도 향상을 위해 수백억 원을 투자,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통해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최초로 자체 배송을 실시했다.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체 배송을 실시하는 이유는 기존 택배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배송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2년 민간 택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배송 속도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증가하자 직접 배송직원을 고용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쿠팡은 현재 700여 명의 자체 배송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시범 운영중이다. ‘쿠팡맨’은 고객에게 손편지를 남기거나 배송한 상품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등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