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 세대를 위한 인터파크의 장난감 왕국


이제 장난감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키덜트족이 부상하면서 어른들을 위한 고가의 장난감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러한 키덜트족을 대상으로 ‘아이토이즈’라는 장난감 온라인몰을 개장함과 동시에 코엑스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키덜트족 겨냥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키덜트족이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 같은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유년시절에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기쁨을 찾는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매년 20~30%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도 성인용 완구 전문점을 한데 모아 키덜트존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 재개장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도 키덜트존이 마련돼 있다. 지하 2층 라이브플라자에 구성된 키덜트존에는 건담베이스, 카카오프렌즈, 라운지P(뽀로로), 아이토이즈가 입점했는데, 이 중 아이토이즈는 인터파크에서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완구 전문점이다. 인터파크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토이즈 전용 인터넷쇼핑몰도 오픈했다.
인터파크 키즈쿡 사업부의 아이주니어파트 김용길 파트장은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아이토이즈를 선보였다.”며 “취미나 여가생활로 완구를 즐기는 성인들이 늘면서 점점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는 완구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고사양 성인 완구 진열
매장면적 100㎡ 남짓의 아이토이즈에는 키덜트족이나 프레디(친구 같은 아빠)족을 매료시킬 만한 피규어, 프라모델, 전동차, 블록 등이 가득 진열돼 있다. 매장은 남아, 여아, 키덜트존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김용길 파트장은 “요즘은 남녀 구분 및 아동과 성인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취향이 혼재돼 있다.”며 “매장 내 조닝구성은 고객들의 구매행태를 분석하며 계속 바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토이즈 운영을 위해 인터파크는 별도의 매입팀을 꾸렸다. 현재 코엑스몰 매장에서는 영실업, 손오공, 미미월드, 레고, 디즈니, 반다이 등 국내외 30여 종 브랜드의 600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취급품목은 고가 제품 위주로 선별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김용길 파트장은 “고가의 고사양 제품이 증가하면서 단지 컴퓨터 화면상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눈으로 직접 실물을 확인하면 구매율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토이즈에는 전시용 제품들이 많다. 매대 상단에는 인기 피규어나 프라모델 등이 전시돼 있어 구경만으로도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벽면 모니터에서는 하루 종일 인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아이언맨, 엘사, 카봇, 바이클론즈 등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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