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문제 해결,
SKU 최적화로 풀어라

유통업계에서 재고 문제는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결품이 없도록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매장 전체의 재고 수준을 마냥 높일 수만은 없어 유통업체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글로벌 소매기업의 재고관리 개선 사례를 살펴보며, 기업 및 점포 역량에 맞는 효율적 재고관리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재고관리는 사실 고객 만족도 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업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적정 관리 방식이 결정된다.
패션업계 경우 겨울 시즌이 연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재고관리와 관련해 다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비단 패션업계뿐 아니라 경기침체기 내부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현재 기업의 재고 수준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비스 수준 올리고, 재고 줄이는 방법은?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위해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야 할까. AT커니는 최근 한 글로벌 기업에게 재고관리에 필요한 주요 개선 활동을 제시했으며, 해당 기업은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는 동안에도 재고가 26%가량 감축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도표 1 참조).
재고 감축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유통업체들은 ‘재고 재조정(Stock readjustment)’을 통해 매출 및 결품 데이터를 분석, 각 상품별 목표 재고 수준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재고 재조정 과정에서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서비스 수준보다 재고 목표가 낮게 책정된 부문이 있다면 영업적 측면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목표를 수정한다.
그런 다음 SKU별 매출 기여도를 기반으로 고객 수요의 변동 수준을 고려해 상품별 재고 등급을 차등 부여하는 작업을 거친다. SKU별 매출 기여도를 산정할 때는 상위 80% 상품, 나머지 20%의 80% 매출을 올리는 상품, 기타 상품 세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물론, 이는 기업 상황별로 다르게 구분할 수 있으며, SKU 등급에 따라 최종 고객 서비스 수준을 결정한다.
SKU별 매출 기여도에 따라 재고 등급을 나눈 후에는 유통•물류의 리드타임 재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개선하는 활동이 요구된다. 이후 마지막 과정으로 수요 예측에 대한 개선 활동이 필요하다.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때는 주간별 판매운영계획(S&OP ; Sales&Operation Planning)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수요 예측에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이 대외 시장 요인 때문인지,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문제 때문인지 점검해야 한다. 만약 기업 내부 문제인 경우 이를 개선하는 활동이 궁극적으로 재고 감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도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재고 재조정(13%)’과 ‘수요 예측 개선 활동(12%)’이 재고 감축에 있어 가장 큰 개선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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