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치 위해 ‘버리고, 세우고, 지켜라’






도서명 단
출간일 2015년 1월 22일
출판사 문학동네
지은이 마츠무라 키요시
옮긴이 이지훈
페이지 364쪽
가 격 1만 6천 원


우리는 과도하게 많은 물건, 정보, 관습 등 복잡한 환경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단순하게 살고 싶어도 발달된 문명에 맞춰 살아가려면 복잡하게 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신념, 실행, 소통을 이야기했던 도서 ‘혼창통’의 저자가 5년 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저자는 이러한 복잡한 세태를 비판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화’를 제시한다.
‘단순’이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핵심만 남겨놓은 궁극의 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이러한 단순함을 쟁취하기 위해 ‘버리고, 세우고, 지키는’ 세 가지 공식을 실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첫째, ‘버리기’란 덜 중요한 것을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난으로 흔들리던 애플의 CEO로 복귀했을 당시, 수십 종에 이르던 생산 품목을 스마트폰, 컴퓨터,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4가지만 남기고 정리해 재건의 기초를 다졌다. 결과적으로 제품의 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었고 4가지 제품만으로 천문학적인 이윤을 달성했다.
둘째, ‘세우기’는 왜 일하는지 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사명을 세우는 것이다. 주방용품업체 테팔은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주방용품 제작을 사업 원칙으로 삼았고 그 결과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셋째, ‘지키기’는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사명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의 사주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은 기업 공개를 추진하며 주식을 팔다가 다시 사들였다.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것보다 10년 후를 위해 와인사업 기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저자는 수많은 전문가, 기업가들의 인터뷰와 예술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제시하며 단순함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그리고 애플, 이케아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부터 인스타그램, 페이팔 등 신생 벤처기업과 모스버거, 와라와라 같은 프랜차이즈 기업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복잡하게 살면서도 생각은 멈추고 사는 나를 비롯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모든 것이 필요 이상으로 넘치는 세상에서 단순한 것이 곧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불필요한 절차,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개인의 가치와 신념에 집중한다면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