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틈새 공략하는 리틀 웨이트로즈,
아고스는 이베이와 채널 융합화

최근 영국 유통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소형점으로 도심 틈새를 공략하는 ‘웨이트로즈’와 세인즈베리, 이베이 등과 사업 제휴를 맺고 있는 ‘아고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지 주요 유통업체들이 과도한 경쟁을 벌이며 저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두 업체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점포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영국 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장 확대와 가격할인 경쟁에 치중하는 데 비해 웨이트로즈(Waitrose)는 고품격 편의성 서비스로 성장을 도모했다. 특히 고급화 브랜드 전략에 맞춰 와인바, 주스바, 카페 설치 및 요리교실 운영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고스(Argos)는 카탈로그,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베이, 세인즈베리와의 제휴와 새로운 의류 브랜드 입점 계획를 통해 올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웨이트로즈 – 와인바 갖춘 프리미엄 소형점 확대
웨이트로즈는 영국 고급형 슈퍼마켓으로 2014년 기준 31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0여 개 점포는 리틀 웨이트로즈(Little Waitrose)라는 이름의 축소형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 주요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동안 웨이트로즈는 고급화와 편의화로 차별화를 꾀해왔다.
업계 선두인 테스코와 세인즈베리가 신규점 출점에 주춤하며 폐점 계획을 밝히고 있어 웨이트로즈의 확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올 초 테스코는 43개의 수익성 낮은 점포를 폐점하고 49개의 기존점 확대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리슨도 올해 수익성 낮은 점포 10곳을 폐점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웨이트로즈는 올해 들어 1사분기부터 14개 신규점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7개 점포는 소형 편의점 포맷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같은 출점 확대는 영국 인구 밀집지역인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미 지난 1월 런던 서레이(Surrey)와 월브룩(Walbrook) 지역에 2개의 신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영국 유통전문지 리테일위크에 따르면 웨이트로즈는 영국 대목 시즌인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7억 3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7% 증가된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웨이트로즈가 특정 소비층 공략에 성공했기에 가능했다. 일에 쫓겨 시간이 부족한 현대 소비자들이 외곽 지역까지 가야 하는 대형매장보다 도심에 있는 프리미엄 소형점에서 쉽게 고품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웨이트로즈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웨이트로즈 살리스버리(Salisbury) 매장 경우 와인바와 음료바 등을 겸비한 쇼케이스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웨이트로즈는 점별로 카페와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웨이트로즈 카페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