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히터 대신 전기요·실외용 난방기 뜬다

올 겨울 난방가전 시장에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은 ‘절약형’ 난방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히터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전기요·장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캠핑인구 증가로 야외에서 쓸 수 있는 아웃도어용 난방기기도 주목 받고 있다.





추위 실종으로 국내 난방가전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상청은 올 겨울을 엘니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년 경우 11월에 접어들면 난방기 매출이 늘어나 12월까지가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이지만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와 경기침체 상황과 맞물려 매출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큰 추위 없어 팔림새 저조
난방가전은 일반적으로 9월 중순 경부터 순차적으로 점포에 입점하기 시작한다. 날씨가 가장 추운 11월~12월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집중되는 시기이며, 1월 중순부터는 시즌 종료를 위해 재고 감축을 시작한다. 2월부터는 전개 규모를 축소하며 월말에는 판매를 완전히 종료한다. 따라서 현재 내수경기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추워지는 12월이나 연말 세일 기간으로 구매를 미루고 있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큰 추위 없이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반등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장 포화 상태의 난방가전 시장은 따뜻한 날씨 영향과 최근 아파트, 빌딩 등 건물 단열재 성능이 좋아지면서 히터류 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 계절가전팀 박근일 대리는 “전년대비 히터 제품 매출이 20% 역신장했으나 시장이 유지되는 것은 제품 교체에 따른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부진 속 야간 취침시 주로 사용하는 전기요·장판류 제품은 내년까지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에서 제공한 난방가전의 품목별 점유율 추이(표 1)를 살펴보면 히터 제품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전기요·장판 제품 점유율은 해마다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난방가전은 상품 특성상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뿐 아니라 전기세와 전자파 관련 이슈가 매년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동향 예측이 쉽지 않다. 업계는 시즌 초반(11월 현재)이라 조심스럽지만 전년대비 5% 정도 매출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절전은 기본, 건강과 안전까지 챙긴다
난방가전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이자 트렌드는 절전형 제품에 대한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이마트 계절가전담당 바이어 지성민 과장은 “고객들이 실제로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제품도 절전형 제품들이며, 전자파가 적게 발생하는 난방 매트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마트나 가전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들을 살펴보면, 전기료 부담이 적은 세라믹 히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