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카콜라…
잘 나가는 브랜드, 누가 만들었나

디자인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에는 전략적 마인드까지 갖춘 우수한 디자인 회사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프로젝트 성격에 부합하는 가장 최적의 회사를 선정해 프로젝트를 맡기고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은 CEO 역량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디자인에 무관심했던 CEO가 그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고민은 깊어진다. 그동안 등한시하던 자사의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dity)는 물론 제품, 매장, 사무실 등의 디자인 수준을 돌아보니 앞서가는 다른 기업들과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회사 조직에도 디자인팀이 있기는 하지만 미덥지가 않다. 그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때 그때 일 처내기에 급급했던 내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굴지의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들에게 처음부터 크리에이티브가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하루하루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상업무로 인해 퇴보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의 전문가들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를 충전해야 한다. 국내에도 수 많은 디자인 회사들이 있고, 다들 전문가 집단이라 자부하며 디자인 역량과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하지만 경험과 역량을 볼 때 회사의 중대사인 CI, BI나 핵심 상품의 디자인을 맡기기엔 미덥지 않다.




디자이너도 전략으로 승부하는 시대
디자인 선진국에는 이러한 CEO 입맛에 맞게 전략부터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실무 디자인 수행 및 매뉴얼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디자인 회사들이 많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험이 부족한 국내 디자인 회사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와 그것을 실재화하는 역량 및 경험인데, 아직 국내 디자인 업계는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 차례의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느낀 바에 따르면 유명 디자인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는 바로 디자이너들의 전략적 마인드에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인 회사 소속의 디자이너들은 우선 언변이 뛰어나다. 디자이너인지 경영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경영환경과 이슈에 해박하다. 그리고 CEO가 듣고 싶은 전략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전략적인 부분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것을 CI는 물론 상품,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콘셉트로 풀어낸다. 간혹 누군가 왜 그런 디자인이 나왔고, 인테리어에는 왜 그 컬러를 적용했는지를 물으면, 주저 없이 그 이유에 대해 해당 기업의 철학과 핵심 가치, 그리고 CEO의 경영 철학 및 최근 고객의 트렌드까지 버무리며 일사천리로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면 질문한 사람은 디자인 결과물에 만족을 하든 안 하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에는 반드시 기업의 철학이 녹아 있어야 하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