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키워드는
'즐거움'과 '발견’

국내 패션 시장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 간 차별화를 이루려면 오프라인 매장이 매출 증대를 위한 판매 채널 역할에서 벗어나 브랜드 제고와 고객 경험 제공, 즐거움 및 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서 역할해야 한다.




국내 패션 시장의 화두는 단연 아웃도어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전망되는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100여 개에 달하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부분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한류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과 함께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각 업체별 최대 300개에 달하는 아웃도어 매장들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 매장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웃도어 시장, 출점 경쟁 심화
한국은행이 지난 9월 기준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 5%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거듭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국내 패션 시장 내 아웃도어 비중이 2008년 8%에서 현재 19%로 확대됐으며, 향후에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해 등산 등 여가 활동을 즐기려는 사회적 니즈에 부합한 것인데, 이 외에도 최근 아웃도어 패션화 및 일상화, 신발•장비 등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확장, 소비층 확대 등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이처럼 아웃도어가 국내 패션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는 만큼, 기업들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 같은 선두업체와 아웃도어 특화 브랜드인 K2, 블랙야크, 네파 5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50% 수준이다. 최근에는 제일모직, 형지, 세정 등 패션기업에 이어 화승, 아디다스 등 스포츠기업까지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후발 군소 브랜드들까지 포함하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참여한 기업 수는 100여 개가 넘는다. 이들은 경쟁 우위 선점을 위해 한류 스타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 및 할인 행사 등을 통한 가격 경쟁을 진행 중이며, 공격적인 매장 출점을 통해 대고객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13년 3월 미디어 데이터 기준으로 아웃도어 시장 내 상위 5개사의 평균 매장 수는 302개로, 대부분 기업들이 300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인 레드페이스 경우 최대 39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유통 매장의 적정 규모를 인구 20만 명당 1개로 볼 때, 현재 아웃도어 매장 수는 아웃도어 시장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점별 매출 성과는 제한적, 멀티채널 욕구 충족시켜야
그렇다면 매장별 판매 성과는 어떠할까. 브랜드별 월평균 매장 매출액을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 K2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기대 이하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도어 시장의 선두 그룹은 매장 수 확대보다 점별 성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