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장기화
‘해외직구·옴니채널’로 돌파구 모색

유통 업계 종사자들은 ‘내수침체 장기화 및 세월호 여파로 소비 불황 지속’을 올 한해 가장 중요한 유통업계 뉴스로 선정했다. 풀리지 않는 영업규제 압박에 불황 여파까지 겹치며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은 2년 연속 매출 역신장하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소셜커머스를 필두로 한 모바일 쇼핑시장은 증가했고, 이에 고무된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안을 모색했다.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유통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1. 내수침체 장기화 및 세월호 여파로 소비 불황 지속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오랜 경기 불황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겼고, 서비스업은 물론 항공, IT,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매출 부진으로 나타났다. 올해 2~4월만 해도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며 108을 유지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5월에는 105로 하락했다.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준 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8월 107로 상승했으나 추석이 지나자 다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체감 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올해 1월~4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 만에 3포인트 하락, 5월 이후에는 2포인트 더 떨어진 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분야의 침체 가속화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2. 소셜커머스 필두로 한 모바일 쇼핑시장 증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기존 웹 중심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시장이 급변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2009년 100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조 7,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온 모바일 쇼핑 시장은 올해 10조 원 규모로 두 배 이상 확대가 확실시된다. 이러한 고성장이 따른 데는 스마트 기기 대중화 및 전자지갑 등 모바일 신 결제수단 도입을 통해 모바일 시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매출의 70%가 모바일에서 나올 정도로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 익숙한 2030 소비자의 공이 가장 크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20% 내외였던 모바일 쇼핑 비중이 올 상반기 30% 수준으로 올랐으며, 최근 들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2012년 2분기 22%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는 51%를 차지하며 온라인 쇼핑을 역전했다. 올 1분기에는 모바일 쇼핑 비중이 65%를 기록해 온라인과의 격차를 더욱 늘렸다.



3. 해외직구 1조 원 시대, 거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