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호점 여는 이케아, 우려보다 기대 크다



이케아의 한국 입성에 대한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가구공룡이 한국 가구 시장 잠식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 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가구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라는 반론도 있다. 지금은 세계 시장과 경쟁하는 시대임을 감안하면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으며, 이케아 상륙으로 한국에도 홈퍼니싱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국내 소매업계의 가장 큰 화두를 꼽으라면 ‘이케아(Ikea)’를 빼놓을 수 없다. 이달 18일 경기도 광명에 한국 1호점을 여는 이케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자사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무료 카탈로그를 발송했고, 광명 지역 주민에게도 카탈로그를 배포했다. 2, 3호점 출점도 추진 중으로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에 대규모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서울 강동구에도 추가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의 안드레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는 광명점 개장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한국에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이케아의 국내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9조 원 안팎 규모의 국내 가구 시장은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가구업계에 가져올 생태계 변화뿐 아니라 월마트와 까르푸 철수 이후 국내에 진출한 기업들과 차원이 다른 글로벌 으뜸기업의 입성이라는 점에서 소매업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 주거 문화 차이 극복할까?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케아는 소비자가 구매부터 조립까지 직접 처리하는 DIY 가구를 중심으로 각종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이다. 201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 세계 42개국에 345개 매장(프랜차이즈 인터이케아 42개점 포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92억 유로(한화 44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2020년까지 이케아그룹이 목표로 삼은 매출액은 500억 유로.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에 두 곳 오픈, 올해는 한국 진출 등 최근 신흥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이케아의 아시아 진출 7번째 국가로, 한국 법인인 이케아코리아는 2011년 12월 출범했다. 이케아는 정식 법인 등록 전인 2008년부터 서울 반포동에 한국 사무소를 두고 오랜 기간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오랜 고심 끝에 한국 진출을 결정한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다수의 한국 가정까지 일일이 방문해 주거 양식과 소비행태 등 시장을 철저히 조사한 후 본격적인 점포 오픈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국내 진출을 확정짓자 관련 업계에서는 득실 계산을 따지며 가구공룡 상륙 파장에 촉각을 세워왔다. ‘글로벌 기업의 진출로 가구업계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시각부터 ‘이케아 콘셉트가 국내 주거 문화와 맞지 않아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까지 다양한 전망도 쏟아졌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들 경우 이케아 진출로 어느 정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