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빵 외치는 세대,
저탄수화물이 대세

최근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은 글루틴 프리와 저탄수화물 제품이 트렌드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고대곡물이나 씨앗류 등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TPO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고급 패키지의 프리미엄 제품에도 주목할 만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리고 마리 앙뚜아네트는 굶주리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한 사람에게 빵은 목숨과도 같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면, 다른 한 사람에게 빵은 대체 가능한 기호식품이었다.
이 두 이야기는 현재 한국에서 동시에 재현되고 있다. 의식주를 목표로 생존해온 세대와 주식보다 기호품에 더 많이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것이다.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세대, 텔레비전보다 컴퓨터가 더 익숙한 세대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보다 자신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국내 양산빵 시장은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제빵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최근 고급 디저트 카페나 천연발효, 국내산 밀을 재료로 건강빵을 만드는 소규모 빵집들이 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협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점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잠시 잊혀졌던 양산빵은 외식과 식품 소비를 줄여가는 소비자들에게 주식과 간식으로써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루틴 프리에 대한 니즈 높아져
최근, 서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베이커리 제품의 트렌드는 글루틴 프리(Gluten-free)다. 국내에서는 글루틴 프리 제품에 대한 효과가 미비하다는 의견과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효익을 주지 못해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에 비해 글루틴 프리 제품의 출시가 적은 편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글루틴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제품의 소비자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때문에, 글루틴 프리 제품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으며, 앞으로 베이커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텔 GNPD에 따르면, 유럽의 베이커리 신제품 출시에서 건강 지향성에 대한 제품의 속성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제품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주식으로 먹는 빵에 대한 원료와 첨가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첨가•무방부제 제품은 2011년 15%에서 2012년 20%로 증가했다. 통밀 빵 출시도 소폭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건강빵 구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해 트랜스 지방과 지방 함유를 낮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식이섬유에 대한 관심은 조금은 낮아진 듯 하다.
국내 한 유력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의 65%는 탄수화물을 과잉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다한 ...기사전문보기